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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여배우 텃세→前소속사 폭로'…고은아, 계속되는 폭로전에 팬들 '갑론을박'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고은아가 과거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 여배우들의 텃세를 폭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가운데 이번엔 전 소속사의 충격적인 갑질과 폭행을 털어놔 또 한 번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고은아의 계속되는 폭로전에 팬들 또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은아는 지난 15일 친동생 미르의 유튜브 채널 '미르방- MIRBANG'에 출연해 '분노 주의. 소속사 횡포가 이 정도일 줄이야…'라는 주제로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부당한 행위와 폭력을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고은아는 신인 시절 몸담았던 소속사를 떠올리며 "당시 회사에서 모 선배랑 스캔들을 겪었다. 촬영 끝나고 스타일리스트 언니랑 영화를 보러 갔는데 누군가 회사에 '남자랑 영화를 보러 갔다'고 제보했고 그날 영화관에서 회사 사람들한테 잡혔다. 회사 사람들에게 잡히자마자 휴대전화를 빼앗겼고 스타일리스트 언니는 나를 두고 도망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소속사 사람들이 내 가방을 뒤지고 휴대전화 통화 기록도 전부 뒤졌다. 소속사 대표는 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내 머리를 때렸다. 번쩍하고 두개골이 부서지는 고통을 느꼈다. 눈 뜬 상태에서 반 기절을 한 것 같다. 이후 내 이야기를 듣지도, 물어보지도 않고 엎드려뻗쳐를 시켰다. 야구방망이로 허벅지 아래를 때렸는데 내가 이 악물고 울지도 않으니 엄마를 부르더라. 엄마가 사무실에 와 무릎 꿇고 앉아 있었고 시골에 있는 아빠에게는 위약금을 물어내라고 전화했다. (나를 둘러싼 스캔들이) 소문이었을 뿐인데 난 억울했다. 그때 소속사 대표는 나를 향해 '평생 쉬어라'라며 말했고 엄마와 날 무시하고 방을 나갔다. 난 잘못한 게 없어 빌지 않았다"며 전 소속사의 충격적인 만행을 고발했다.

전 소속사 폭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인 시절 활동을 이어가야 했던 고은아는 결국 소속사의 갑질과 폭력 속에서도 참아야 했다는 것. 그는 "소속사 대표는 내 휴대전화를 꺼두지 않고 책상 위에 올려놔 누구에게 연락이 오는지 감시하기 시작했다. 또 내가 살고 있던 오피스텔 경비 아저씨에게 이야기해 나를 감시 시켰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와서 CCTV를 보고 나는 계속 촬영 끝나고 집에 들어가 보고를 해야 했다. 한 번은 새벽에 매니저가 찾아와서 내가 집에 있는지 확인을 하기도 했다. 그때 노이로제에 걸렸다"며 "촬영을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찾아와서 촬영장 뒤로 데리고 가 기죽이는 행동을 이어갔다. 열심히 일했는데 잘 안 되면 출연료를 안 주기도 했다"고 분노했다.

고은아의 폭로에 미르 역시 "그때 난 어렸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데 (전 소속사가) 정말 심했다. 누나가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고해야 했다. 엄마도 소속사에서 전화 오면 두려움에 떨었다. 지금 같았으면 경찰에 신고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고은아의 전 소속사 폭로는 공개 직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갑질은 물론 폭행, 사생활 침해까지 이어진 전 소속사의 만행은 사실상 범죄 행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잔인한 수위였다. 또한 고은아는 앞서 지난 8일 신인 시절 겪은 여배우들의 텃세와 이간질에 대해 폭로한바, 연이은 고은아의 폭로에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팬들 역시 고은아의 폭로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고 조회 수만 3만5000회를 기록했다. 또 고은아의 폭로에 많은 지지와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몇몇 팬들은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고은아의 폭로에 제3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동안 고은아와 함께 작품에 참여했던 여배우들은 어느새 텃세를 부린 여배우로 거론되고 있고 고은아의 전 소속사들 리스트 또한 '폭행 소속사'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논란을 사는 중. 과연 고은아의 폭로 유튜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