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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HOF 첫 도전에 만장일치 달성?…기자 157명 지지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번째로 명예의 전당 첫 도전에 만장일치로 입성하게 될까.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HOF) 헌액은 MLB 선수들에겐 최고의 영예이자 평생의 꿈이다. HOF에 입성하려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와 시대 위원회(Eras Committees)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를 해야한다. 기자들은 후보자 중 10명을 선택해 표를 던진다.

현지의 관심은 HOF 입성이 확실시되는 지터의 득표율이 100%를 기록하느냐에 쏠려 있다. 만약 달성한다면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레전드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사상 두번째 만장일치 헌액자를 배출하게 된다.

명예의 전당 투표 현황 중간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의 38.1%에 달하는 157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이들 모두는 지터에게 투표했다.

HOF 후보에 오르려면 은퇴 후 5년이 지나야하고, BBWAA의 심사를 통과해야한다. 또 투표 결과 5%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 바로 탈락한다. 5% 이상의 지지를 얻더라도, 총 10년이 지나면 후보에서 빠지게 된다.

올해 10년차로 마지막 도전 중인 래리 워커는 134명(85.4%)의 지지를 받고 있어 HOF 입성이 유력해졌다. 커트 실링도 127표(80.3%)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투표는 '약물 스캔들'의 주인공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의 득표율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8년째 도전중인 두 사람의 지지율은 헌액 커트라인인 75%를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본즈는 117명(74.5%), 클레멘스는 115명(73.2%)의 지지를 받고 있다.

클레멘스가 지난해 59.5%, 본즈는 59.1%의 지지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지지율이 제법 높아진 추세다. 이 같은 투표 경향이 현실에서도 이어진다면, HOF 입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 설령 이대로 탈락하더라도, 본즈와 클레멘스에겐 2번의 기회가 더 있다.

명예의 전당 입성 결과는 5일 뒤면 가려진다. 오는 22일(한국 시각)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