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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공석 딱 한 자리, LG 시즌 운명 가를 타자 남았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딱 한 명만 남았다. 타자라 더욱 중요한 마지막 퍼즐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고민 끝에 새 외국인 투수로 데이비드 뷰캐넌을 영입했다. 지난해 외국이니 투수 덕을 보지 못한 삼성이기에 더 신중했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 2시즌 동안 선발 35경기 등판 경험이 있는 뷰캐넌과 계약했다. 이로써 삼성은 투수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2020시즌 KBO리그 외국인 선수에게 딱 한 자리만 남았다.

LG는 일찌감치 '효자'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도장을 찍었다. 원투 펀치를 지켰다. 다만 외국인 타자 영입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 란젤 라벨로와 협상을 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트레이드를 하면서 라벨로를 40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적이 불발됐다. 이후 최종 후보 3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캠프 전까지는 계약한다는 입장이다.

LG에 외국인 타자 영입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최근 LG는 한 번도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2017시즌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떠났고, 대체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는 잠깐 뛰다가 돌연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LG는 홈런(110개), 장타율(0.400)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8시즌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끝내 방출됐고, 대체 선수는 없었다. 홈런(148개) 7위, 장타율(0.445) 8위로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LG는 포스트시즌 진출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쳤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매 경기 접전을 펼쳤다. 다만 외국인 타자 자리는 아쉬웠다. 1루수 토미 조셉이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대체 선수 카를로스 페게로는 52경기에서 9홈런을 때려냈다. 힘 하나는 장사였다. 맞으면 넘어 갔다. 타구 속도는 계속해서 리그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수비가 문제였다. 외야보다는 1루수가 필요한 LG인데, 활용도가 떨어졌다. 김현수가 대신 1루수를 보면서 부담이 커졌다. 94홈런(6위), 장타율 0.378(7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LG는 오프시즌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FA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 등을 모두 눌러 앉혔다. 2차 드래프트에선 2루수 정근우를 영입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새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중요하다. 시즌 성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영입이 될 수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