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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 현장] '구사일생' 우즈베키스탄, 지고도 예선 통과

[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디펜딩 챔피언인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에 패하고도 8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행운을 만났다.

우즈베키스탄은 15일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만났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우즈베키스탄이 만약 이 경기에서 한국을 잡았다면 조 1위로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은 이미 2승으로 8강 티켓을 확보한 상태였다.

그러나 김학범호는 최종전에서도 방심하지 않았다. 앞선 중국, 이란전과 또 달라진 스쿼드를 들고 나온 한국은 강한 집중력을 앞세워 결국 우즈베키스탄을 2대1로 꺾고 예선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오세훈이 전반 5분과 후반 26분에 멀티골을 터트려 승리를 이끌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21분 압디코리코프의 골로 영패를 면했다.

반면 한국에 패한 우즈베키스탄은 8강행이 좌절될 뻔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같은 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 중국전 결과가 중요했다. 이 결과에 우즈베키스탄이 탈락할 수도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이 지고, 이란이 중국을 잡으면 두 팀은 승점 4점으로 같아진다.

이 경우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여기서 우즈베키스탄이 끝내 웃었다. 최종전을 앞둔 골득실 상황은 우즈베키스탄이 +2였고, 이란이 -1이었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이 1골차로 지며 최종 골득실은 +1이었다. 이란이 중국전에 2골 이상 넣었으면 조 2위를 노려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란은 중국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경기 내내 0-0 스코어가 이어지다가 후반 42분에야 겨우 오미드 누라프칸의 골이 터졌다. 이란은 추가골을 위해 남은 시간에 전력을 퍼부었지만, 결국 1대0으로 승리하는 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 졌지만, 최종 승점 4점에 골득실 +1로 조 2위가 돼 8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이란이 승점 4점에 골득실 0으로 조 3위가 됐다. 중국은 3전 전패로 망신을 당했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