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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74%, 가습기살균제 사건 아직 해결 안 됐다' 설문조사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4.3%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진행 경과를 묻는 말에 '여전히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잘 해결됐을 것이다'라는 응답은 10.6%, 무응답은 15.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에게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결과 2018년 3월 출범한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역할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응답자의 43.1%는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잘했다'라고 봤고, 42.1%는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응답은 14.9%였다.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잘못한 일로는 '가해 기업 피해자 배·보상 대책을 끌어내지 못한 일'(32.2%)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정부의 피해 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지 못한 일(18.6%), 국가 책임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일(16.5%) 등이 뒤를 이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기업의 피해 대책을 끌어내지 못한 것을 잘못으로 꼽은 응답자가 많은 것은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남은 1년 동안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말해준다"라며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국민 여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올 한 해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moment@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