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전문] '물어보살' A씨 측 '유튜버 찌워니 도박빚투, 전여친에 1400만원 빌리고 잠수'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튜버 '찌워니'가 '도박 빚투'에 휘말렸다.

네티즌 A씨는 13일 온라인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2일 방송된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1400만원을 빌린 뒤 잠수탄 전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사연으로 출연한 여성 B씨가 자신의 친구이고, 문제의 전 남자친구가 바로 찌워니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B와 찌워니가 올 여름부터 최근까지 비밀 연애를 했다. 찌워니는 B와 만나면서도 수 차례 온라인 도박을 했다. 찌워니가 당장 월세방을 빼야 한다고 해서 B가 과도하게 높은 월세를 줄여보자며 보증금으로 이사갈 집 계약서 쓰기 전날 돈을 빌려줬다. 내가 느끼기에는 찌워니가 애초 이사를 할 생각이었는지조차 모르겠고 도박자금이 필요했던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얘기를 들은 게 10월 중순이고 B아 찌워니는 그 뒤로도 만남을 유지했다. 찌워니는 올해 12월까지 돈을 갚겠다고 했지만 아직 갚지 않고 있다. 찌워니는 우선 B에게 돈을 갚으라. 약속한 날짜까지 갚지 않으면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으로 끝내지 않겠다. 또 B에 대한 악플을 멈춰달라. 매일 같이 달리는 악플에도 그저 바보같이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을 좋아한 죄값을 받는 거라고 울면서 말하는 B를 더 지켜볼 자신이 없다. B에 대한 옹호를 바라는 것도, 찌워니에 대한 비난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찌워니는 구독자 17만명을 거느린 인기 먹방 유튜버다.

다음은 A씨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런 글을 써보는 거 자체가 처음이라 어떻게 시작을 해야될 지 잘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얘기 해볼게요.

우선 이 글은 찌워니의 삶이라는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원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 쓰고 있는 글입니다.

얼마 전 제 친한 친구가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어요. 내용에 대해서는 방송을 보시면 자세히 아실 수 있을겁니다.

제 친구와 찌워니라는 분의 첫만남부터 헤어짐까지 모든 상황을 그 누구보다 자세히 알고있는 저로서는 그 악플의 대상이 온전히 제 친구에게로만 향하고 있다는게 너무 분통하고 안쓰러워요. 그래서 몇날며칠을 고민하다 이 글을 올리기로 결심한거구요..

악의적인 편집이나 과장된 내용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거의 사실이에요. 그리고 지금부터 제가 할 얘기들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제 친구와 찌워니라는 분은 올해 여름부터 최근까지 연애를 했습니다. 물론 그 분은 방송이나 영상에서는 전혀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도 그 분의 직업을 고려해서 저를 비롯한 소수의 지인들에게만 연애사실을 알렸구요..

시시콜콜 모든 얘기를 전해듣지 않아도 그 분이 자상하고 좋은 남자친구가 아닌 것 쯤은 알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도 서로 좋아서 시작한 연애니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고 넘겨온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그 분의 방송을 오랫동안 봐오셨거나 이전 플랫폼에서 방송하신 것만 봐도 아실분들은 아실거에요 도박과 마약은 그 분과 뗄 레야 뗄 수 가 없는 문제라는걸..

특히 그 분은 제 친구와 만나면서도 수 차례 온라인 도박을 해온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그 때는 본인 돈으로 하셨겠지만 그 돈의 원천은 팬분들이 보내주신 후원금이나 유투브 수익금이었겠지요...

그 사실을 알고서도 계속 만남을 유지해온 건 물론 제 친구가 바보 같은 짓을 자처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그 분을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한 건지 저에게도 자꾸 착한 사람이라는 걸 강요하더라구요..

세상에 안착한 사람은 없는데 말이에요..

아무튼 제 친구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그 분에게 돈을 빌려줬습니다. 늘 돈에 허덕이면서( 물론 돈을 못벌어서가 아니라 날려먹어서 입니다) 사는 그 분에게 과도하게 높은 월세를 줄여보자면서 보증금으로 빌려줬대요..

저도 이 사실은 이후에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제 친구 말로는 그분이 당장 방을 빼야되는 상황이었고 심지어 이사갈 집 계약서 쓰기 전날에 빌려줬다고는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애초에 그 분이 이사를 하실 생각이었는지 조차 모르겠더군요..

도박 자금이 필요했던 것 같다는 생각만 들어서 친구를 나무랐더니 또 그분이 돈은 갚겠다했다면서 감싸고 돌길래 한숨만 나와서 더이상 그 얘긴 안꺼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게 10월 중순, 그리고 제 친구와 그분은 그 뒤로도 만남을 유지했고 방송촬영을 하기 직전에 헤어진 걸로 알고있습니다. 빌려준 돈 때문은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올해 12월까지 돈을 갚겠다 했구요..

벌써 12월도 반이 지났는데 보름안에 그 큰 돈을 어디서 어떻게 구해오실 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제 친구한테 돈 갚으세요. 약속하신 날짜까지 갚지 않으시면 이렇게 글만 올리는 것으로 끝내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실 다른 모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제발 악플을 멈춰주세요. 제 친구에게로 향하고 있는 모든 화살을 그 분께 돌리라는 게 아닙니다. 매일같이 달리는 악플에도 그저 바보같이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을 좋아한 죗값을 받는거라고 울면서 말하는 제 친구를 저는 더 지켜 볼 자신이 없습니다.

제 친구에 대한 옹호를 바라는 것도, 그분에 대한 비난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아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만 넘겨주시고 너무 욕이 하고싶으시다면 육성으로 하시던가 친구분들이랑 얘기를 나누시던가 하세요.. 댓글로 쓰지 마시구요 ..손가락 아프시잖아요 저도 이거쓰는데 손가락 엄청 아픈데..

아 그리고 제 친구는 저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가 정신차릴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게 걱정되신다면 고이 접어넣어두세요. 제가 책임지고 고쳐놓을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