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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서 딸깍 소리가” 방아쇠손가락증후군, 손가락 관절 통증 느낀다면 신속히 병원 찾아야

현대 사무직 직장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을 만지고 출근 후에는 키보드를 두드리며, 퇴근 후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손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누른다. 이처럼 손가락을 쉴 새 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가락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방아쇠손가락증후군'은 손가락 힘줄에 생긴 염증(결절, 부기 등)으로 인해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이 마찰을 받아 '딱' 소리와 함께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어느 순간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이 움직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방아쇠수지, 탄발지라고도 부르며, 영어로는 트리거 핑거(trigger finger)라 불린다.

비교적 생소한 병명이지만 방아쇠손가락증후군은 연간 2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병원을 찾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더욱 늘고 있다. 아직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과도한 손가락 사용으로 인해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부종이 발생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사용 빈도가 높은 이들이게도 잘 발생하며, 오랜 시간 손을 사용하는 요리사, 주부, 골프선수, 운전기사 등의 직업군에서도 발생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이 뻣뻣해지고 강직되는 느낌을 받으며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아픈 손가락의 손바닥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손가락이 굽혀지지 않거나 펴지지 않기도 한다.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이와 같은 증상을 느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상담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가락 통증이 느껴졌음에도 이를 방치할 경우 증세가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만성에 이르면 힘줄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방아쇠손가락증후군은 초음파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증후군 발생 여부 및 염증 위치를 진단할 수 있다. 증후군으로 확인될 경우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리 적용된다. 통증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금하는 것은 물론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를 통해 어느정도 호전 될 수도 있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악화되기 쉽다.

비수술적으로 치료를 지속했음에도 증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술이나 시술을 고려해야한다. 기존의 수술은 손가락의 피부를 절개 후 양측으로 벌려서 도르래 인대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회복기간이 길고, 피부에 흉터가 많이 남을 수 있는 반면,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문제 부위를 직접 보면서 특허 받은 건니들로 두꺼워진 도르래 인대 부분을 정확하게 제거하는 건니들 초음파 시술을 통해 치료가 보다 간단해졌다.

대구 푸른 청 신경과 양준규 원장은 "방아쇠손가락증후군 등 손가락 관절통증 증상들은 최악의 경우인 수술까지 이르지 않기 위해서 발견 초기에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에 이상 증상을 느꼈다면 신속히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