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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우스웨스트항공, 보잉과 737맥스 운항정지 따른 배상 합의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12일(현지시간) 보잉과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정지에 따른 재정적 손실 배상에 합의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사우스웨스트는 세부 배상명세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사 임직원들과 1억2천500만 달러(1천486억 원)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혀 배상액이 그 정도 수준임을 짐작게 했다.
게리 켈리 사우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이익배상 공유는 2019년 한 해 동안 737 맥스 기종이 지상에 묶여 있음으로 인해 야기된 재정적 타격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는 보잉 737 맥스 기종 34대를 운항하고 있다. 미국 대형 항공사 중 가장 많다.
사우스웨스트는 또 현재 인도 대기 중이거나 향후 주문에 의해 인도될 예정인 737 맥스 기종 물량에 대해 가격을 인하하는 협상이 제조사인 보잉 측과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이에 대해 사우스웨스트를 포함한 고객사와의 협상 내용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며 함구했다.
보잉은 737 맥스 운항 정지에 따른 손실 배상액으로 지난 2분기에 약 50억 달러(5조9천400억 원)를 책정한 바 있다. 737 맥스는 미국 외에도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항하던 보잉의 주력 기종이다.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의 원인으로 잇달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가 나면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앞서 미국 항공교통 규제기관인 연방항공청(FAA)의 스티브 딕슨 청장은 전날 두 차례 여객기 참사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기종의 면허 갱신 처리가 2020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oakchul@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