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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결국 류현진 잔류가 답? 게릿 콜 미팅 계획 없다

[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자유계약선수시장(FA)에서 빠졌다. 정상급 선발투수 영입을 노리는 팀들의 선택지가 좁혀진 가운데, LA 다저스가 아직 윈터 미팅에서 게릿 콜(29) 측과 만날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된다. 윈터 미팅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고위 관계자와 에이전트들이 한곳에 모여 트레이드, FA 영입 등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할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년간 류현진이 몸담은 다저스는 이번 윈터 미팅에서 최정상급 선발투수 콜, 혹은 스트라스버그 영입과 내야수 앤서니 렌던(29) 영입을 1~2순위 목표로 설정한 상태였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가 윈터미팅 둘째날 내셔널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콜과 함께 이번 윈터 미팅에서 현지 언론과 각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빅 투(big two)'로 꼽힌 FA 시장의 최대어였다. 그러나 그의 거취가 예상보다 일찍 결정되며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노린 다저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는 다저스가 콜과 스트라스버그를 놓치면 류현진과의 재계약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앤디 맥컬러프 기자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이번 윈터 미팅에서 콜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만날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보라스는 류현진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단, 프리드먼 단장은 지난달 류현진과 재계약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 차례 밝힌 바 있다. 스트라스버그를 놓친 다저스가 콜 영입에도 실패한다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선택지는 류현진과의 재계약이다.

게다가 현지 언론은 이미 콜이 뉴욕 양키스, 또는 LA 에인절스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정론지 '뉴욕 타임스' 밥 클래피쉬 기자는 지난 9일 양키스가 콜에게 7년 2억45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다며 그의 뉴욕행 성사 여부는 에인절스나 다저스가 8~10년 계약을 제시할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단장이 다저스와 콜 측의 미팅이 계획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에인절스는 그를 영입하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에인절스의 실질적인 연고지 오렌지카운티 지역 일간지 'OC 레지스터'는 10일 "스트라스버그 영입이 불가능해진 현재 에인절스는 콜 영입을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역 일간지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라벨 E 닐 기자,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9~10일 연이어 다저스가 류현진과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 상태에서 콜마저 예상대로 양키스나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는다면 다저스는 류현진과 재계약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