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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성폭행 사과원해'vs'변호사 선임'…김건모, 사면초가 마이웨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꿋꿋이 독불장군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A씨는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의 성폭행 사건을 조사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를 대신해 고소장을 접수한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가 2016년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하던 피해자를 강간한 뒤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김건모의 사실 인정과 솔직한 사과다. 김건모 측에도 이 점을 전달했지만 '고소할테면 해봐라'는 반응을 보여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향후 조사를 통해 직접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증거를 제출할 예정이다. 강 변호사는 A씨가 가진 증거가 객관적으로 강간 혐의를 입증할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변호사를 선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그러나 이번 성폭행 의혹으로 김건모는 치명상을 입었다.

A씨 측은 2016년 8월 유흥업소를 찾은 김건모가 아가씨 8명을 불러 소주를 마시던 중 A씨를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대로 김건모가 성폭행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법의 결정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된다.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문제는 있다. 만약 A씨와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가졌다 하더라도 불건전한 사생활로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A씨와의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 하더라도 '국민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김건모가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업소남' 이미지를 씻을 수 없다. 결국 김건모가 결백을 입증하고 이미지를 완전히 회복하려면 해당 업소는 물론 유흥업소 자체에 출입한 사실이 없으며, A씨와도 만난 적도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부분은 추후 경찰 조사를 통해 입증될 것이기 때문에 사건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대중은 평소 김건모의 음주사랑을 지적하며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물론 팬들은 여전히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응원을 보내고 있지만 절대 다수의 대중이 김건모에게 등을 돌린, 사면초가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을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무시하는 것인지 김건모는 여전히 불미스러운 사태를 유발한 것에 대한 사과 한 줄 없이 스케줄을 강행하고 있다. 6일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 잡음이 일었음에도 7일 인천 콘서트를 진행했다. 또 8일에도 예정대로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아내 장지연에게 프러포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또 한번 비난을 자초했다.

김건모는 13세 연하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10월 28일 혼인신고를 마쳐 이미 법적으로는 부부 관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