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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간인정·사과 원해'vs'변호사 선임'…김건모 성폭행 논란, 법적공방전 시작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논란이 법적공방전으로 이어진다.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9일 오전 11시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리 고소에 나선 강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김건모가 2016년 피해자를 강간한 뒤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김건모의 사실 인정과 솔직한 사과다. 김건모 측에도 이 점을 전달했지만 '고소할테면 해봐라'는 반응을 보여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향후 조사를 통해 직접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증거를 제출할 계획이다. 강 변호사는 A씨가 가진 증거가 객관적으로 강간 혐의를 입증할 만 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김건모 측도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처음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법적대응을 예고했던 김건모 측은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가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유흥업소에 방문해 아가씨 8명을 불러놓고 소주를 마시던 중 A씨를 강제로 성폭행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인천 콘서트와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등 계획된 스케줄을 모두 강행하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김건모는 10월 28일 13세 연하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 이들은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다음은 법무법인 넥스트로 측 입장.

유명가수 김건모(51)로부터 강간을 당했다는 피해자 김지영(여, 31 가명)씨는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2019. 12. 9. 11:00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임.

피해자 김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237-5 건물 지하에 소재한 아띠라는 룸싸롱의 접대부로 일했음.

2016. 8. 일자불상 오전 1:00경 위 아띠룸싸롱에 손님으로 온 김건모가 있던 9번 방에 입실하여 김건모를 처음 만나게 됨. 김건모의 옆에 앉아 김건모와 술을 함께 마심. 당시 김건모는 소주를 피해자는 양주를 마심. 그러다가 김건모는 피해자가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다른 접대부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하고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은 절대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시킴.

-중략-

피해자를 대리하여 고소장을 제출한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가 룸싸롱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룸싸롱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 할 것이고 김건모는 강간후 피해자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