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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녹두전' 강태오 '잘생긴 줄 알았던 저 자신..데뷔 후 좌절'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태오(25)가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강태오는 2013년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로 데뷔한 이후 MBC '미스코리아'(2013), tvN '스무살'(2014), 한국·베트남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 시즌1,2'(2014, 2016), MBC '여왕의 꽃', MBC '최고의 연인'(2015)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에도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2017), OCN '쇼트'(2018), '그 남자 오수'(2018) 등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고,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에서도 청춘의 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최근 종영한 KBS2 '조선로코-녹두전'(임예진 백소연 극본, 김동휘 강수연 연출)에서는 훗날 능양군 인조가 되는 차율무 역을 맡아 훈훈한 짝사랑남에서부터 흑화된 능양군의 모습까지 다채롭게 보여주며 극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강태오가 출연했던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 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태오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을 만나 '녹두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태오는 최근 급성장 중인 신예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이후 첫 지상파 주연도 꿰찼고, 방송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에게 눈도장도 제대로 찍었다. 그러나 강태오는 "운이 좋아서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제 능력으로 좋은 작품들을 끌어들인다기 보다는 꾸준히 작품을 하면서 이런 저런 배역과 이런 저런 작품을 만나왔고, 지금도 만나는 중에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정말 좋은 작품이 많이 들어왔다.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며 "모든 배우들이 평소에도 많이 고뇌하는 부분이 있다. 운과 본인이 가진 매력의 박자가 어우러졌을 때, 내가 뽐낼 수 있는 매력들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남자 배우들 중 단연 돋보이는 외모를 가졌지만, 강태오는 또다시 겸손한 답을 내놨다. 그는 "저는 정말로 고등학생 때까지는 제가 잘생긴 줄 알았다. 그런데 데뷔를 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보고는 느꼈다. 저는 그냥 좁은 우물에 있던 거였다. '더 넓고 큰 세상이 있구나'를 현실적으로 깨닫고는 '난 정말 연기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이)태환이를 보고 가장 처음 좌절했다. 키와 비율을 보고 많이 놀랐다. 사실 (서)강준이 형은 제 취향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태오가 밝힌 외모 순위는 데뷔 초부터 확고했다. 이태환, 서강준, 유일, 강태오, 그리고 공명 순이었다.

주목을 받는 인물이기에 차기작에도 고민이 많다는 그다. 강태오는 "저는 일을 쉬면 더 힘든 타입"이라며 "일을 하면서 다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타입이다. 오래 쉬면 몸이 힘들다. 자기관리의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기도 하고, 일을 하는 것이 더 좋다. 워낙 집돌이다 보니 친구가 부르기 전에는 절대 밖에 나가지도 않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얼른 작품과 연기로 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다. 회사와도 현재 연기적인 것들을 많이 얘기하는데, 고민도 많아지는 시기다. 지금은 회사와 의견을 맞추는 시기인 것 같다. '녹두전'을 잘 마쳐서, 차기작에서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강태오는 마지막으로 '연말시상식 상 욕심이 있느냐'는 물음에 "솔직히 상에 대해서는, 만약 주신다면 기분 좋게 받고 싶은 마음이다. 6개월 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고,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상을 주신다면 정말 기분 좋게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저도 물론 열심히 했지만, 동전커플(동주 녹두)이 너무 잘해줘서 '베스트커플' 상을 꼭 받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강태오는 '녹두전'을 마친 뒤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 특별출연 중이다. 이후 차기작을 검토하며 휴식기를 가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