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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씁쓸한 1000만 기록?'…'겨울왕국2' 각종 논란 속 진격의 마이웨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흥행 1위를 지키며 개봉 3주 차 주말 1000만 터치다운을 앞두고 있다.

2014년 개봉해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무려 5년 만에 후속편 '겨울왕국 2'로 돌아온 '겨울왕국' 신드롬은 예상보다 더 폭발적이고 더 뜨겁게 극장가를 집어삼켰다.

'겨울왕국 2'는 전편에 이어 여전히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유쾌한 활약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은 물론 더욱 깊고 묵직한 메시지로 어린 관객과 어른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극장가 싱어롱 문화를 자리 잡게 한 '겨울왕국'의 'Let It Go(렛 잇 고)' 못지않게 '겨울왕국 2' 또한 'Into the Unknown(인투 디 언노운)'을 중심으로 중독성 강한 OST를 곳곳에 배치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어린이 관객에게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환상적인 모험과 유쾌한 웃음을, 성인 관객에게는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깊은 공감과 감동을 전한 '겨울왕국 2'는 2일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4일 만에 300·400만, 6일 만에 500만, 9일 만에 600만, 10일 만에 700만, 11일 만에 800만, 14일 만에 900만 기록을 파죽지세 돌파했고 이제 3주 차 주말 1000만 터치다운을 코앞에 뒀다.

'겨울왕국 2'는 개봉 이후 계속해서 스크린 독과점, 오역으로 잡음을 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흔들림 없는 흥행으로 마이웨이 중이다. '겨울왕국 2'의 배급사 월트디즈니 역시 이런 국내의 각종 논란을 비웃듯 각종 논란에 무대응으로 일관, 입을 닫고 스크린 독과점을 이어가며 흥행의 단맛을 만끽하고 있다.

실제로 '겨울왕국 2'는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1413개 스크린 수, 6319회의 상영 횟수를 자랑하며 15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4일 개봉해 930개의 스크린 수, 2863회의 상영 횟수로 흥행 2위에 머문 '포드 V 페라리'(제임스 맨골드 감독)와의 차이만 봐도 '겨울왕국 2'의 스크린 독과점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문희, 김수안 주연 '감쪽같은 그녀'(허인무 감독), 이영애의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나를 찾아줘'(김승우 감독)를 비롯한 국내 신작은 물론 '포드 V 페라리' '나이브스 아웃'(라이언 존슨 감독)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무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겨울왕국 2'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전국의 극장가는 80% 이상 '겨울왕국 2'를 배치, 상영하고 있고 관객은 자연스레 '겨울왕국 2'의 N차 관람을 강요당하게 됐다. 잘못된 번역도 그냥 받아들여야만 한 상황. 2019년 겨울 스크린은 진격의 디즈니, '겨울왕국 2'만 배부르게 됐다. 웰메이드, 명작 애니메이션임이 분명한 '겨울왕국 2'이지만 충무로가 이러한 '겨울왕국 2'의 1000만 돌파에 마냥 축배를 들 수 없는 이유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