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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양다일 등 '마케팅 1위'vs브로커 '2억에 10위권'…음원사재기 논란ing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요계 음원 사재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블락비 박경의 SNS 저격글로 시작된 음원 사재기 논란은 가수 김나영과 양다일이 1일 발표한 신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할 것들'이 아이유와 '겨울왕국2' OST를 밀어내고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심화됐다.

박경이 저격한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장덕철 전상근 황인욱 등이 모두 법적대응을 예고했고, 김나영과 양다일 측도 "사재기는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혹은 루머를 유포한 이들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발끈했다.

특히 양다일 소속사 브랜뉴 뮤직은 3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어 심한 부분은 대응할 거다. 회사 차원에서 당연히 홍보마케팅을 진행한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실제 사재기 의혹을 받은 가수들이 가장 많이 내세운 해명은 '홍보 마케팅'이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바이럴 마케팅으로 차트 순위를 올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의 말은 조금 달랐다.

실제 브로커와 접촉했다는 가수는 "옛날에는 1억원정도 받았는데 요즘은 1억5000만원~2억원 정도다. 그러면 차트 10위권을 보장하는 조건이다. 왜 떴는지 핑계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SNS 마케팅 결과라는 구실을 만든 거고 제일 큰 본질은 데이터 조작"이라고 폭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밤'에서 "사재기 대가로 8000만원 정도 요구한다. 10위 안에 들면 한달 음원 매출이 억대는 되니까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지방 PC방 다섯 곳을 잡아 아이디 20개씩을 주고 새벽 시간대에 한번에 작업을 시작하면 순위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SNS 마케팅을 잘하는 바이럴 전문 회사 두 군데가 있다. 이중 한군데가 (박경이 저격한) 가수, 그리고 여자 가수와 계약이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혹에 문제의 업체는 "이걸 사재기라는 프레임으로 보면 당연히 안했다고 할수밖에 없다. 음원 사재기라는 프레임 자체가 잘못 씌워졌다고 생각한다. 한 국회의원이 우리보고 '20대 드루킹'이라던데 선택은 대중의 몫인 거다. 범죄자 취급 받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억울해했다.

김작가 문화평론가는 "차트에 올라가지 않으면 대중은 그런 음악이 나왔는지도 모르고 잊게 된다. 그러다 보니 차트에 목숨건다. 사재기 업체와 완벽하게 공범이 된 다음 그 수법과 작업실을 공개하기 때문에 내부고발자 출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