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종합] '아내의 맛' 최연제, 父반대 극복한 ♥스토리…함소원♥진화, 조기교육 갈등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내의 맛' 가수 최연제와 남편 케빈 고든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3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90년대 추억의 스타 최연제와 미국인 남편 케빈 고든, 아들 이튼이 함께하는 LA라이프, 딸 혜정이의 조기교육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최연제가 등장해 출연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993년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에서 현재는 미국 LA에서 실력파 한의사로 자리 잡은 최연제. 그는 돌연 연예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떠난 이유에 대해 "예전에는 인기가 높아지면 쏟아지는 방송 러브콜을 거절할 수 없었다. 거절하면 '감히..' 이런 느낌이었다"며 "몸은 하나인데 스케줄은 너무 많고, 그런 공포심이 생겼었다"고 설명했다.

최연제는 2005년 리처드 기어를 닮은 남편 케빈 고든과 결혼했다. 그는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 "남편이 날 공항에서 처음 봤다. 라운지에서 내가 컴퓨터 하는 걸 보고 말 걸고 싶었는데 못 걸고 기다리다가 비행기 안에서 재회했다"며 "남편이 운명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손편지를 써줬다. 편지에는 '너무 아름다운데 마음도 아름다운지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나도 인상이 너무 좋아서 비행기에서 1시간 내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날 최연제의 어머니 선우용여는 딸 내외를 만나려 LA를 찾았다. 최연제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사를 하던 중 선우용여는 최연제와 케빈에게 "결혼한 지 얼마나 됐냐"고 물었다. 이에 케빈은 "14년 5개월 7일"이라는 로맨틱한 답변을 내놨다. 이를 들은 최연제는 "남편은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앉았던 비행기 좌석과 그때 썼던 핸드폰 번호, 집 주소까지 기억한다"며 자랑했다. 또 케빈은 "최연제와 결혼하지 않았다는 건 마치 태양이 뜨지 않는 것과 같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뽐냈다.

케빈은 세상을 떠난 장인어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외국인이라서 반대했던 장인어른에 대해 "괜찮다. 다 이해한다. 한국인 사위를 원한 거 다 괜찮다. 전혀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케빈이 최연제와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한국어로 편지 썼던 일화도 공개됐다. 그는 "우리가 만나면서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녀가 아버지 반대로 더이상 만날 수 없다고 했을 때 그녀가 가족과 맞설 수 없다는 걸 알았고 나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장인어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씀드리고 싶었다. 말할 방법을 빨리 찾기 위해 통역해줄 사람을 구하려고 한국인 변호사를 비용을 지불하고 고용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결국 케빈의 진심은 통했고, 반대하던 최연제의 아버지도 마음을 열고 케빈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고. 또 케빈은 장인어른과 마지막 이야기했을 때를 떠올리며 "영상 통화했는데 장인어른이 '사랑해'라고 했다. 처남 결혼식에서도 장인어른이 내 손을 잡아줬다.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최연제는 눈물을 쏟았고, 선우용여도 "아빠가 케빈을 정말 사랑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눈시울을 붉히던 케빈은 "멋진 딸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함소원과 진화는 딸 혜정이를 데리고 문화센터를 방문했다. 평소 혜정이의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진화는 문화센터에 모인 엄마들에게 아이들의 공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엄마들은 "영어책을 읽어주고 있다", "영어로 된 테이프를 들려준다"등 돌도 지나기 전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를 들은 함소원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함소원은 문화 센터 선생님의 수업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며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독 집중력이 뛰어난 혜정이를 보고 생각이 달라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함소원은 "가서 보니까 혜정이를 공부시켜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진화는 "혜정이가 정말 똑똑하다. 애초에 그래서 문화센터에 데려간 거다"라며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진화는 혜정이에게 제대로 된 영어 교육을 시켜주기 위해 함소원과는 상의 없이 방문 영어 선생님을 초대했다. 갑작스러운 선생님의 등장에 함소원은 당황했지만, 즐거워하는 혜정이의 모습에 기뻐했다.

그러나 함소원은 1살짜리 아이의 교육비가 풀 패키지는 600만 원이 넘고, 제일 싼 것도 300만 원이라는 말에 얼어붙었다. 싸늘해진 분위기 속에 진화는 "혜정이가 커서 대단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비싸더라도 지금부터 배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함소원은 "좋긴 좋은 거 같다. 이거 하는 걸 처음 알았으니 남편과 상의를 좀 해보겠다"며 보류했다.

선생님이 떠난 후 함소원은 진화에게 "당신 진짜 왜 그러냐"며 분노했고, 진화는 "혜정이 공부인데 돈은 상관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이에 함소원은 "기가 막힌다"며 헛웃음을 지었고, 진화는 "비싼 만큼 비싼 값을 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함소원은 "다시는 얘기 하지 마라. 지금 영어에 큰돈을 써야겠냐"며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