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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예능 치트키 '돌싱女'들의 수다…'우다사' 꿀잼 입담→역대급 화제성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가 전에 보기 힘든 화제성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달 13일 첫 방송한 '우다사'는 첫 방송부터 눈길을 끌었다. 출연자들의 면면이 예상 외였기 때문이다. '우다사'는 톱모델 박영선과 배우 박은혜, 방송인 김경란, 배우 박연수와 가수 호란를 주축으로하고 있다.

방송 콘셉트는 여느 리얼 버라이어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우다사 하우스'에 모여 1박2일 동안 함께 생활하고 각자 지내온 일상을 공유한다. 소개팅은 덤이다.

첫 방송은 멤버들이 이혼이라는 아픔을 통해 겪은 상처와 현재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김경란의 '거지꼴'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평소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였던 김경란이 "개뿔 아무 것도 없다. 이혼해서도 멋지게 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거지꼴이 됐다"라고 말한 것만으로도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했다.

이후 박연수는 소개팅도 했고 , 호란은 갑작스럽게 눈물을 쏟으며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 연락이 두절된 지 오래"라고 고백하기도 하고 "(본명인) 최수진으로 살아온 내가 너무 싫어서 직접 예명을 만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우다사'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들의 결혼과 이혼이 이미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박연수는 축구선수 송종국과의 결혼 이혼 과정이 고스란히 공개됐고 딸 지아와 아들 지욱의 존재까지 시청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 이외에 다른 멤버들의 이혼도 각종 매체를 통해 모두 공개가 된 상황이라 방송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출연을 결정했고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이혼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풀어놓고 있다.

예전같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이혼'은 굴레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한 방송 관계자는 "대중이 주목하는 유명인이 '이혼'이라는,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별로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방송을 통해 당당히 알린 것은 용기 있는 일이다. 게다가 그것을 넘어 이혼 후 자식에 대한 걱정을 공개적으로 하고, 소개팅에 나서며 수영복 자태까지 공개하는 것은 꽤 파격적인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우다사' 화제성의 이유에 대해 진단했다.

실제로 박연수는 4일 방송에서 자쿠지 스파 체험때 과감한 원피스 수영복을 착용, 탄탄한 몸매를 공개하며 "아이만 키우느라 내 모습을 보일 일이 없었다. 이제는 '40대 섹시 아이콘'으로 불리고 싶다"는 솔직한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다. 멤버 호란은 방송에서 "전 남편과 이혼하기로 하고 별거를 했다. 그 사이 집안 사정으로 가족들과 인연이 끊어졌다. 음주운전 사고 이후 사회적 인연까지 다 끊어졌다. '살아온 인생의 대가를 이렇게 치르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호란은 이미 3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험이 있다. 2004년과 2007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었고 2016년 9월에는 음주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환경미화차량을 들이받아 환경미화원이 입원하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당시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1%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다. 이런 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다.

'돌싱녀'를 엄마가 아닌 '여자'로 보려는 노력은 '우다사'의 주제이자 목표이기도 하면서 어필 포인트다. 연예계로 '돌아온 언니들'의 이혼의 아픔과 상처 공유가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공감을 살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