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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러, 류현진보다 평가 후한 이유…'과거보단 가능성'

[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잭 휠러(29)가 류현진(32)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 현지 기자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내놓은 예상에 대해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앤토니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기고한 칼럼을 통해 FA 시장을 전망하며 올 시즌 뉴욕 메츠 선발투수로 활약한 휠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류현진을 언급한 점이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큰 주목을 받았다.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이며 매디슨 범가너는 10월(포스트 시즌)의 전설이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휠러가 이번 FA 시장에서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다음으로 큰 계약을 맺는 선발투수가 될 가능성이 꽤 있다(quite possible)"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방송 'MLB 네트워크'는 3일 오프시즌 소식을 전하는 프로그램 '핫 스토프'에 캐스트로빈스 기자를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32세 류현진, 30세 범가너는 지금까지 쌓은 '실적'으로 가치 평가를 받겠지만, 29세 휠러는 '성장 곡선'이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이번 FA 시장에서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 과거 역대 최고급 포스트시즌 활약을 펼친 범가너가 있다. 그러나 휠러는 지난 약 3년에 걸쳐 꾸준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류현진, 범가너와 비교해) 평가 기준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영입을 노리는 구단은 휠러의 이런 점을 주목할 것"이라며, "앞으로 보여줄 활약 여부에 더 확신이 있는 선수가 과거에 올린 성적으로 평가받는 선수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 휠러는 1억 달러 이상의 계약(nine-figure contract)을 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휠러는 올 시즌 메츠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그리고 최우수 선수(MVP) 투표에서 득표한 류현진의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는 물론 우승 횟수 3회에 빛나는 월드시리즈 평균자책점 0.25를 기록 중인 범가너와 비교하면 한 수 아래의 성적이다.

그러나 캐스트로빈스 기자는 'MLB 네트워크'에 출연해 지난 3년간 휠러의 성장 곡선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록을 공개했다. 휠러의 투구 이닝횟수는 2017년 86.1이닝, 2018년 182.1이닝, 2019년 195.1이닝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지난 3년간 시즌별 9이닝당 탈삼진 횟수도 8.4, 8.8, 9.0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