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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서 인도 착륙선 '비크람' 추락 잔해 확인

지난 9월 초 달 착륙을 시도하다 막판에 교신이 끊긴 인도 달 착륙선 비크람이 추락한 장소가 사진으로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일(현지시간) 비크람호 잔해 약 20점이 수 킬로미터에 걸쳐 표시된 달 표면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비크람호는 본체가 크게 세 동강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진은 NASA 달정찰궤도위성(LRO)이 촬영한 것으로, 시민과학자가 잔해 확인에 도움을 준 것으로 발표됐다.
NASA는 당초 9월 17일 촬영한 비크람호 추락 추정지 사진을 공개해 일반인들도 다운로드 받아 정밀 검색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샨무가 수브라마니안'이라는 시민과학자가 사진 속에서 잔해를 찾았다며 LRO 프로젝트팀에 연락을 해오고 이후 추락 전후 사진과 비교해 잔해가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
첫 사진에서는 추락 장소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이후 10월과 11월에 촬영된 사진을 통해 샨무가가 처음 확인한 잔해뿐만 아니라 주변의 잔해까지 확인됐다.
샨무가가 확인한 잔해는 본체 추락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약 750m 떨어져 있으며 사진상에는 밝은 점 하나로만 표시돼 있었다.
11월에 촬영한 사진은 픽셀 당 0.7m, 빛 입사각은 72도로 첫 사진(픽셀 당 1.3m, 빛 입사각 84도)보다 훨씬 더 선명했다.



비크람호는 모선인 찬드라얀2호에서 분리된 뒤 지난 9월 7일 남극에서 600㎞ 떨어진 고원지대에 착륙을 시도하다 2.1㎞ 상공에서 교신이 끊겼다.
비크람호는 추락했지만 찬드라얀2호는 계속 달 궤도를 돌며 관측한 자료를 정상적으로 전송해오고 있으며 앞으로 7년간 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omn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