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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 '나경복 펄펄' 우리카드, 펠리페 없이 한전 완파… 4연승+2위 점프

[장충=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우리카드 위비가 4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카드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6-24, 25-22,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해 대한항공(8승2패·승점 21점)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8승3패로 패가 더 많아 1위 등극에는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3연패로 2승8패가 됐다.

펠리페가 빠진 상황에서 나경복과 한성정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나경복이 17득점, 한성정이 1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에선 구본승이 15득점, 가빈이 14득점을 마크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에서도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출전하지 못했다. 펠리페는 9일 OK저축은행전 이후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우측 무릎 뒤쪽 비복근이 1cm 가량 찢어졌다. 통증은 줄었지만, 본인이 조심스러워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전 "펠리페는 아예 안 데리고 왔다. 조금 아프다고 해서 경기를 뛸 생각이 없는 선수를 왜 데리고 오나. 설렁설렁 한다는 건 뛸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점심 식사 후에 오지말라고 통보했다"면서 "생각의 차이다. 선수 의사이기 때문에 존중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신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는데, 가야 할 길이 멀다. 컨트롤 하는 능력, 경기 운영 능력 등에선 시간이 필요하다. 좋아지긴 했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가야 한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1세트 초반 한국전력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점차의 승부가 계속됐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범실이 증가했다. 24-24 듀스 접전 끝에 한성정의 퀵오픈과 최석기의 블로킹으로 우리카드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도 가볍게 리드를 잡았다. 연이어 구본승의 범실이 나왔다. 그 사이 우리카드가 고른 득점으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이 추격하는 상황에선 한성정과 나경복이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끊었다. 한국전력은 구본승과 김인혁의 득점으로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세트 막판에도 나경복이 폭발했다. 리시브에서도 한국전력에 우위를 점했다.

우리카드는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3세트 초반 오픈 공격과 속공을 번갈아 활용하며 7-3으로 리드했다. 나경복은 연속 백어택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의 안정된 경기력으로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먼저 20점을 선점한 뒤 황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가볍게 리드를 지켜냈다.장충=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