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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살림남2' 팝핀현준母의 그리움→예측불허 광산김家 가을여행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예측불허 김승현 가족의 서프라이즈 캠핑여행의 실체가 드러났다.

20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 가족의 가을 여행 2탄과 예비 쌍둥이부모 최민환과 율희의 임산부 요가, 팝핀현준네 찾아온 손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율희는 쌍둥이의 근황을 공개했다. "태동도 2인분으로 느껴진다"는 율희는 "체중이 빨리 늘어난다"고 걱정했다. 이에 "쌍둥일수록 더 관리를 해야한다"는 최민환은 힘겨워하는 율희를 위해 임산부 요가를 예약했다.

'임신부 부부 요가'로 최민환과 율희가 함께 배웠다. '몸치' 최민환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수업을 시작했다. 준비동작부터 힘겨운 숨을 내뱉은 최민환에게 선생님은 "임산부가 민환씬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면 수업 후 만삭인 예비 부모와 육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최민환은 '육아선배' 다운 포스로 폭풍 수다를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팝핀현준은 "아주 귀한 손님을 모시러 가고 있다"라며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 아들이 집을 나서자 마자 어머니는 요리를 준비했다. 어머니는 "귀한 손님이 미국에서 오신다"라며 "직접 한 요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게 내 마음을 전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귀한 손님은 팝핀현준의 고모다. 고모는 업무차 라오스를 가는 길 경유대기 7시간에 한국을 찾은 것. 고모는 "얼마전 큰 수술을 받아서 올케 언니를 꼭 보고 가고 싶어서 들렀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머니와 고모는 3년 만의 재회에 서로 안고 눈물을 흘렸다. 고모는 "제가 고등학교 때 올케 언니가 시집을 왔다. 웃을 때 눈이 정말 예뻤다.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저는 형제도 없고 혼자였다. 시집을 와서 아가씨가 '언니'라고 하는데, 그 '언니'라는 소리가 너무 좋았다. 불화가 한 번도 없었다. 시누를 보면 남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고모는 "올케 언니를 보면 오빠, 엄마 생각이 난다. 언니는 오빠 생각이 난다. 그 공통분모가 우리를 끈끈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팝핀현준은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두 분이 말투나 행동을 보고 아버지 이야기를 하신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저를 통해서 아버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설암을 앓고 계셨다. 병원비가 3천만 원이었다. 돈이 없어서 병이 많이 악화된 뒤에 수술을 받았지만 너무 늦어서 방법이 없었다"고 아버지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병실에 못 들어가고 비상구에서 한참을 울다가 들어갔다. 아버지가 이미 의식이 없으셨고 그렇게 돌아가셨다"라며 "그때 생각하면 빨리 들어가서 손도 잡아드리고 그랬어야했는데 왜 바보 같이 울고 있었을까 생각하면 제일 화난다"고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는 고모와 옥상으로 올라가며 팝핀현준에게 설거지를 시켜 달라진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팝핍현준은 꼼꼼히 설겆지를 하고 돌아서며 "춤추기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어머니가 내려오는 사이 아내가 싱크대 앞에 섰고, 이 모습을 오해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어머니는 고모를 보며 남편을 생각했다. "처음엔 홀가분 했다. 3년이 지나니까 이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더라"며 "남편을 닮은 시누를 보니까 눈물이 계속난다"고 이야기했다. 3시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이별했다. 어머니는 "가까운 사람을 또 잃어버릴까봐 두려워서 그런 것 같다"며 계속해서 눈물을 쏟았다.

한편 김승현 삼부자는 어머니를 속여 배추밭으로 데려갔고 양평 작은아버지까지 합류했다. "또 속았다"고 화내는 어머니에게 작은아버지는 "배추가 싸다고 해서 연락했다"라며 설득했다. 김승현 역시 "그 분이 엄마 김치 좋아한다"라며 예비며느리의 이야기까지 꺼내자 마음이 약해진 어머니는 배추 뽑기에 돌입했다. 배추를 뽑다 새참이 생각난 작은아버지와 삼부자는 "형수님 요리가 제일 맛있다"라며 또 한번 어머니의 마음을 흔들었다. 결국 배추를 이용해 겉절이, 배춧국, 배추전 등을 해 맛있게 먹었다.

"집으로 가자"는 어머니에 삼부자의 행동은 수상했다. 김승환은 노천 온천으로 부모님을 모셨다. 어머니는 "'고생 끝에 낙이온다'고 너무 좋았다. 아들 덕분에 호강한다"며 온천을 즐겼고, 이어 캠핑장에서 바베큐를 대접하는 등 어머니를 위한 서프라이즈 감동을 계속 안겼다. 김승환은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셔서 다행이다. 이제 타이밍만 잘 맞춰서 얘기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김승환은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극찬하며 "김치공장하면 망하진 않겠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솔깃한 어머니는 "엄마가 나서서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번 여행은 김승환이 가족들을 포섭하지 위한 계획이었던 것.

하지만 끈 공장을 투자하는 아버지가 수익배분에 있어 큰소리를 내자 결국 계획단계에서 종결됐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