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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비혼vs결혼 생각할 계기'..채서진→강태성 '연남동 패밀리'로 ♥그릴까(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비혼주의자'가 많은 이 시대,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웹드라마가 등장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올레tv모바일 웹드라마 '연남동 패밀리'(신도형 김대건 이지영 극본, 민두식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민두식 PD, 채서진, 윤진영, 강태성, 나인우, 손민지, 한민채가 참석했다.

'연남동 패밀리'는 KT올레tv모바일이 제작투자를 결정하고 코탑미디어가 기획, 제작한 드라마로 OTT 오리지널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2015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스토리남매(신도형,김대건,이지영)가 극본을 맡고, 민두식 PD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 민두식 PD는 넷플릭스 웹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 등 다수 드라마를 연출했다.

'연남동 패밀리'는 지금껏 모아온 모든 재산을 환원하지만, 시세 폭등한 3층집은 3남매 중 가장 먼저 결혼하는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 아버지의 통보에 결혼이라는 단어는 29년간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동화작가 주연(채서진)이 남편감을 물색하며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돌아보게 되는 내용을 그리는 드라마다.

민두식 PD는 "작가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 얘기가 나온 연유가 부모님이 시골로 내려가며 집을 정리하는데 '왜 나에게 집을 안주고 가지?'였다더라. 그래서 작가님이 '결혼을 하면 집을 줄 것 아니냐'고 해서 거기서부터 얘기가 시작됐다고 하더라. 지인의 이야기에서 스토리를 쓰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왜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민 PD는 "청춘들이 결혼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지 않나. 드라마의 스토리가 고민들을 함께 얘기하는 스토리를 갖는데, 캐릭터가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주연은 거의 술꾼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날이 없다. 여성 캐릭터로는 비호감일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귀여운 캐릭터다. 그리고 끊임없이 연애를 하려고 하는 주남이, 그리고 입에 담기는 어렵지만 '선택적 고자'라는 재미있는 캐릭터도 등장한다. 이런 드라마가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채서진은 '연남동 패밀리'에 출연한 이유를 '공감' ‹š문이라고 했다. 그는 "삼남매의 개성이 뚜렷하고 각자의 연애관도 다르더라. 그런데 40억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달려가는 사건들이 재미가 있었고,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결혼이나 연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20대 후반으로 달려가는 입장에서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끌렸고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채서진은 극중 비혼주의자이지만 실제로는 '비혼'을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그러나 드라마를 찍으며 생각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채서진은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백년해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주연이라는 캐릭터로 자유로운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20대에서 30대가 될 때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내 행복이나 주관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결혼하면 행복하고 좋겠지만, 의무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연남동 패밀리'를 찍는 도중 배우 정아라와 결혼식을 올렸던 강태성은 "드라마를 찍는 도중에 결혼식을 하고 돌아와서 다시 찍었다. 저는 빨리 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드라마를 찍으면서도 한 번씩 생각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는지가 중요한데, 사회에서는 부수적인 것들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분들이 생기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생성되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개인적으로도 느낀 것이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중요하지 않겠나 싶다. 드라마를 찍으면서도 내 생각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한 지금은 행복하다. 4개월차가 됐다"며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됐다"고 밝혀 새로운 시각을 전했다.

'연남동 패밀리'는 웹드라마 속에서 비혼이라는 주제로 시청자들에게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태성은 "웹드라마로서 많은 시도를 한 드라마다.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나인우는 "현대사회가 개인주의가 발달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기본적으로 인간들이 가진 사랑의 본능을 잊고 사는 것 같다. 이성간의 사랑도 있지만, 자신에 대한 사랑과 가족, 기본적인 사랑들을 이 작품을 보며 되새김하시고 사랑을 잘 느끼시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채서진은 "저희 드라마는 정말 유쾌하고 사랑스럽다. 그 무엇보다도 솔직하다. 보시면 같이 공감하고 편하게 보시고 유쾌하게 느끼실 거다. 많은 시청을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22일 올레tv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