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 감독은 2쿼터 끝을 알리는 버저가 울린 뒤 현대 모비스 양동근에게 다가가서 뭔가 말을 건넸다.
당시 양동근은 버저와 동시에 장거리 3점포를 터뜨렸다. 이 감독은 "미쳤냐고 했다. 거기에서 3점슛이 들어가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양동근은 거기에 대해 쑥스럽게 웃으면서 "미안합니다"라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1쿼터 좋은 흐름이었는데, 이후 잘 이뤄지지 않은 게 문제였다. 1라운드 때 좋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 안 될 때 말을 많이 하고 좀 더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초반 수비가 괜찮았지만, 이후 공격에만 신경을 쓰면서 팀 밸런스가 깨졌다. 오늘 활동력 자체가 모비스보다 위협적이지 않았다"며 "다시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각인시키겠다. 수비에서 더욱 강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잠실실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