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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주세종 '내년 3월엔 더 많은 골과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브라질전)결과는 아쉽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려고 했다."

태극전사 미드필더 주세종은 인천공항 귀국 인터뷰에서 "레바논전에선 상대가 수비를 내려서는 우리가 득점하기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있다. 브라질전은 좀 달랐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올라와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좀더 할 수 있다. 브라질 같은 최강팀을 상대할 때는 좀더 조직적으로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골결정력 부재에 대해 "내년 3월 다시 소집해서는 더 좋은 결과와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벤투호가 숙제를 풀지 못하고 귀국했다. 레바논의 밀집수비에 막혀 비겼고, 세계 최상위 브라질에 완패하고 돌아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이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중동 원정에서 결과적으로 별 소득이 없었다. 레바논과 치른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원정 4차전서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8점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조 선두는 한 경기를 더 한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이고, 3위는 5경기를 한 레바논(승점 8)이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알면서도 깨트리지 못했다. 잔디 적응은 무승부의 구실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공격이 전혀 예리하지 않았다. 또 브라질과 치른 친선경기에선 내려서지 않고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았지만 결정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0대3 완패를 기록했다.

한국 축구는 다시 딜레마에 빠진 기분이다. FIFA 랭킹에서 50위 이상 차이는 약체 상대로 무득점했고, 세계 최정상급 팀 상대로는 분명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고개를 숙였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최강으로 평가를 받았던 독일을 2대0으로 물리치며 세계를 깜짝 놀래켰다. A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신태용 감독에서 사령탑을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 바꿨다. 벤투 감독은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빌드업 축구'를 A대표팀에 꾸준히 이식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아직 그런 노력의 결실은 안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밀집수비를 펼친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이번 2차예선에서도 또 그렇다. 전문가들은 "우리 선수들이 빌드업 축구로 세계 경쟁력이 있는 지에 대한 좀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벤투호는 12월에 다시 출격한다. 부산에선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신태용호는 2년 전 도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었다. 인천공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