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백두산' 이병헌X하정우X전혜진X수지, 화산보다 뜨거울 역대급 블록버스터(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하정우, 이병헌,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2019년의 마지막 블록버스터 '백두산'. '백두산'이 화려한 캐스팅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작품이 될까.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 '백두산'(각본·감독 이해준 김병서, 덱스터픽쳐스 제작).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 이해준 감독, 김병서 감독 참석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과감한 상상력을 내세운 영화 '백두산'은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26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덱스터스튜디오가 제작을 맡고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2019년 마지막 한국 블록버스터 무비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휘말려 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들을 그린 기존의 재난 영화와 달리, 재난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쳐 나가는 인물의 얘기로 신선한 재미를 전달할 전망. 백두산 마지막 폭발까지의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캐릭터들의 분투는 기존 재난 영화들과는 다른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무엇보다 '백두산'은 역대급 출연진으로 제작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 연기력, 흥행력, 스타성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명실공히 충무로 최고의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가 각각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과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EOD 대원 조인창 역을 맡았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의 연기 시너지만으로도 한국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기에 '마블리' 마동석이 화산 폭발 전문가이자 지질학 교수인 강봉래 역을 맡아 '몸이 아닌 머리'를 쓰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 또한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해 작전을 제안하는 전유경 역에 전혜진,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최지영 역에 배수지가 캐스팅돼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이날 이해준 감독은 '백두산'에 대해 "이 영화의 구상은 7~8년도에 시작했다. 시나리오 집필만 3년이 걸렸다. 보통 시나리오를 쓸 때 소재를 찾고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몇 가지 전제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첫 번째는 분명한 장르영화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해야할 소재여야 할 것. 그리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갖춰야 할 것이라는 전제를 했다. 그 전제 안에서 소재를 찾고 이야기를 풀어 가다보니 화산 폭발이라는 소재의 재난 영화가 됐다.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영화이니 만큼 거대한 모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병서 감독은 초호화 배우 캐스팅에 대해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너무 기쁘고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와 동시에 떨리기도 하고 걱정되더라. 저희 어머니께서 어디 가서 '폐 끼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런 최고의 배우분들과 스태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그것만의 내 세상'(2017) 이후로 오랜만에 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병헌은 "'그것만이 내 세상' 이후 2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2년 만에 무대에 올라오니까 어색하고 긴장이 되고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북한 요원 연기를 맡게 된 그는 극중 북한 사투리를 비롯해 여러 언어 연기를 소화한 것에 대해 "러시아어와 중국어는 영화에서 분량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촬영 할 때마다 러시아어, 중국어 선생님들이 촬영장에 오셨다. 그리고 녹음을 부탁드려서 연기하기 전에 계속 녹음을 들으면서 익숙해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사투리가 저의 메인 언어였는데 너무나 훌륭한 북한 사투리 선생님이 늘 몇 개월 동안 촬영장에 계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또 고쳐주시기도 했다. 그래서 걱정했던 것 보다는 어렵지 않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의 첫 재난영화이기도 한 '백두산'. 이병헌은 "여러 가지 장르의 영화를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재난 장르는 처음이다. 재난에서 놓칠 수 없는 스릴과 긴장감이 영화 전반에 계속 흐르기 때문에 시나리오도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하정우라는 배우와 함께 버디 무비의 형식의 훈훈함이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이 컸다"며 '백두산'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재난 영화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며 '재난 장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하정우는 "'터널'이나 '더 테러 라이브'는 상황 속에서 혼자 놓여져 있었다면 이번에는 상황을 다 같이 막아내는 내용이다. 그래서 한결 마음이 편하다"며 지난 출연작들과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백두산 폭발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를 하지 않나. 천 년전에도 폭발이 있었다더라. 그런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그걸 대처하고 막아내는 사람들을 통해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또한 하정우는 '백두산'의 장점에 대해 "재난 영화이지만 재난에 빠진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이나 캐릭터가 단선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재난에 쫓긴다고 해도 24시간 힘들진 않지 않나. 그런 밸런스가 좋았다. 재난 상황 속에서도 유머가 있고 인물들의 솔직한 대처 같은 지점이 새로웠다"며 "준평(이병헌)과 인창(하정우)의 티키타카가 재난을 돌파해나가는 상황 속에서도 펼쳐지는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이병헌과 하정우는 서로와의 호흡과 시너지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시나리오에서는 되게 평범한 신이었는데 하정우씨가 그런 신도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더라. 아무것도 아닌 신도 웃음과 유머로 풍요롭게 만들더라"고 칭찬했다. 이에 하정우는 "그건 아마 형과 함께 해서 시너지가 난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형이 블랙코미디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진지한 얼굴과 중저음에 보이스에서 나오는 뜬금없는 유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정우는 수지와 부부 역할에 대해 "영화 처음과 끝에서 수지씨와 만나는 장면이 있다. 제가 작년에 어떤 인터뷰에서 수지씨와 부부 역할이지만 만나는 장면이 없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시나리오를 다시 본까 앞과 뒤에 만나더라. 그래서 너무나 감사했다"며 "수지씨가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나이차이가 나서 혼자 걱정을 했는데. 김용화 감독님('신과함께' 감독)이 형수님과 나이차이가 꽤 나서, (수지와 부부 설정이)말이 된다고 용기를 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최근 드라마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전혜진과 배수지는 '백두산'을 통해 드라마와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혜진은 "전작 드라마('검블유')에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과 호응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서 어쩔줄 모르겠더라. 하지만 영화 '백두산'으로 보답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고 이어 배수지는 "'베가본드'에서 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에서는 국정원 요원으로서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역할이었다면 '백두산'에서는 재난으로 온몸으로 맞이하고 재난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며 웃었다.

또한 배수지는 '백두산 폭발'이라는 색다른 소재에 대해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현장에서 실제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몰입이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혼자 하는 촬영이 많아서 좀 외로웠다. 그래서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촬영 때는 힘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개봉에 앞서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에이터 펭수와 함께 하는 특급 프로모션을 준비중인 '백두산'. 이날 이병헌과 하정우는 펭수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병헌과 펭수의 만남은 상상도 못했다'는 MC 박경림의 말에 이병헌은 "저도 마찬가지다. 사실 저는 누군지 몰랐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엄청난 이슈를 몰고 다니는 분이더라"며 "그 분에 대해서 찾아보니까 꼭 만났으면 싶었다. 그리고 과연 우리와 어떤 케미스트리가 생길까 기대와 우려와 함께 복잡한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정우는 '누가 펭수와 만남을 가장 기대했냐'는 MC의 질문에 "일단 부모님이 기뻐하셨다. 일단 백두산 흥행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펭수님의 인기에 백두산이 숟가락을 얻으려 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백두산'은 '천하장사 마돈나'(2006), '김씨 표류기'(2009), '나의 독재자'(2014)를 연출한 이해준 감독과 'PMC: 더 벙커'(2018) '신과 함께' 시리즈 등을 촬영한 촬영감독 출신 김병서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출연한다. 12월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