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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net, 엑스원-아이즈원 지우기…팬클럽 가입비 환불요구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이 '조작 지우기'에 돌입한 가운데 뿔난 팬덤이 팬클럽 가입비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Mnet은 18일 "전 플랫폼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전체 VOD 서비스 중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net은 '프로듀스 101' 시즌 1,2와 '프로듀스 48',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등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여론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작논란에 휘말린 '아이돌학교' 역시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프듀X'는 7월 생방송 파이널 무대 이후 공개된 연습생 득표수가 특정숫자의 배열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투표조작논란에 휘말렸다. 이후시청자들은 Mnet과 프로그램 제작진을 검찰에 고소 고발했고, Mnet은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제작진 사무실과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프로듀스' 전 시즌이 조작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 안준영PD와 김용범CP를 구속했다.

결국 안준영PD는 구속 후 경찰조사에서 '프로듀스48'과 '프듀X'를 조작한 것은 물론 시즌1,2도 일부 조작했다고 시인했다. 다른 제작진들도 1위부터 20위까지의 연습생을 내정해놨다고 진술하며 '프로듀스' 조작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자 Mnet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내부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뒤로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발 방지 및 피해보상이라기 보다는 '지우기'에 가깝다. 이미 아이즈원의 컴백은 무산됐고, 엑스원의 활동도 중단됐다. 아이오아이 재결합도 사실상 무산됐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MAMA' 출연도 대외적으로는 "논의중"이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불참으로 가닥을 잡고 편성까지 축소한 상태다. 여기에 다시보기 서비스까지 중단하며 완벽한 '조작 지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팬들도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다. 엑스원 팬들은 18일 가입비 환불 대책 위원회를 만들며 가입비 환불을 촉구했다. 7월 말 팬클럽에 가입하 뒤 아직까지 회원카드 등이 포함된 공식 키트를 받지 못했을 뿐더러 엑스원의 활동이 중단되며 팬미팅 등 티켓 선예매나 공식스케줄 우선 참여 혜택 등의 혜택도 전혀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엑스원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윙엔터테인먼트는 키트를 먼저 발송하겠다는 철 없는 공지를 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팬클럽 가입비를 환불해 줄 경우 타격은 클 전망이다. 팬클럽 가입비는 배송비 포함 3만 4000원이다. 정확한 가입 멤버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공식 팬클럽 회원 수가 26만 명을 넘는 만큼 어림잡아도 수십억원의 돈을 돌려줘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에도 Mnet은 여전히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Mnet이 말했던 '피해보상'은 대체 언제쯤 실현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