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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노조 총파업 첫날…광양제철소 화물 운송 '안도'

철도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광양제철소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취재진이 찾은 취재제품 출하장에서는 화물 운반 기차에 철강 제품 하역 작업이 한창이었다.

자동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크레인이 수십t에 달하는 철강 제품을 들어 올려 화물 기차에 옮겨 놓으면 공장 직원들이 단단하게 묶는 고박작업을 반복했다.
육상 운송을 위해 대형 트럭에도 제품이 실려 나갔다.
광양제철소는 하루에 2차례 철도를 이용해 1천700t가량의 철강 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공장에 설치된 철로를 따라 전용 기차로 태금역으로 이송하면, 화물칸만 바꿔 경기 의왕시 오봉면 방면으로 운송한다.
철도 노조 파업으로 하루 2회였던 철도 운송은 1회로 줄어 700t가량은 화물 트럭에 실려 육로로 움직이게 된다.
철도 파업으로 여객은 물론, 물류에도 큰 차질이 우려되지만, 광양제철소의 화물 운송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양제철소는 생산한 제품을 해상과 육상, 철도로 운송하는데, 철도 운송의 비율은 5%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는 파업으로 700t가량을 화물 트럭으로 이송하지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철도 운송의 의존율이 낮아 파업으로 인한 화물 운송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별도로 운송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SRT와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투입했다.
전라선과 경전선의 화물 열차는 평시 30회를 운영했으나 30% 수준인 6∼8회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화주들이 육상 이송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가용한 인원을 모두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