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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온통 관심 쏠린 이정후-강백호, '한일전' 스타 기대감 키운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일전'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층 젊어졌다.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가 최고참이 됐을 정도로 팀이 젊어졌다. 김현수(31·LG 트윈스)가 주장을 맡고 있으며, 1987~1988년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막내급에 속하는 이정후(키움), 강백호(KT 위즈) 등이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흥행 매치인 '한일전'에서 스타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일본 매체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타자들이다. 이정후는 '이종범의 아들'로 관심을 모았다.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선수시절 1998~2001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이정후는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다. 일본 기자들은 이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게다가 처음 출전한 프리미어12에서 '초보'답지 않게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슈퍼라운드 최종전까지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4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대회에서 가장 많은 2루타 5개를 때려냈다. 일본 '주니치 신문'은 16일 '미남의 야구 선수는 타율 4할 이상으로 한국 타선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전에서도 이정후는 거침 없었다. 최종전에서 벤치에서 대기한 이정후는 5회초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출전했다. 이후 만루 기회에서 강백호의 우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 때, 홈으로 뛰려다 태그업을 뒤늦게 하면서 홈에서 아웃됐다. 이정후만 탓할 수는 없는 장면이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2017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대만을 상대로 결승 3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에서 다시 활약했다. 이정후는 "일본전에서 이겨본 적이 없어서 꼭 이기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강백호는 또 한 명의 '한일전'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일본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고교 통산 111홈런을 친 기요미야 고타로(니혼햄 파이터스)와 비교를 했기 때문. 강백호는 "아마 기요미야와 비교하면서 나를 알고 있는 것 같다. 그 때나 지금이나 내가 더 잘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한일전에서 거침 없는 활약을 펼쳤다. 강백호는 16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6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국의 끈질긴 추격전을 이끌었다. 7회말 주루 과정에서 발을 다쳤지만, 큰 부상은 피했다. 떨릴 법한 '한일전'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들, 코치님, 감독님이 편하게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나름 괜찮았던 경기였던 것 같다"고 했다.

지금까지 한일전에선 에이스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일본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승엽(은퇴),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등 중심 타자들도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냈다. 이제 외야를 책임지고 있는 이정후와 강백호가 그 뒤를 이을 만한 자질을 유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