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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충격 잊기 위해 필요한 2승, 하이라이트는 '한일전'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프리미어12 막판 혼전 양상이 뚜렷하다. 한국이 남은 슈퍼라운드 2경기를 모두 잡으면, 최상의 시나리오로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일본이 13일 미국을 꺾으면서 3승1패를 기록. 멕시코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3일 하루 휴식을 취한 한국은 14일 훈련으로 분위기 반전에 꾀했다. 15일 멕시코, 16일 일본을 만나는 빡빡한 일정. '2승'은 결승 진출과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을 의미한다. 이 경우 17일 결승전에서도 대망의 '한일전'이 열린다. 올림픽 진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일본을 만날 수 있다. 대회 2연패를 위해선 놓칠 수 없는 경기다.

15일 멕시코-한국전에 앞서 열리는 대만-미국전에서 미국이 승리하면, 한국이 유리해진다.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한국이 멕시코를 잡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마지막 일본전 결과에 상관 없이 '한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미국이 대만을 잡은 상황에선 한국이 멕시코에 져도 일본전에서 결승 진출 기회가 생긴다. 일본과의 최종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대만이 미국을 잡는다면, 한국은 2연승을 해야 한다. 1승1패를 할 경우, 대만의 패배를 바라야 한다. 동률을 이룰 경우 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져봐야 하는데, 대만에 0대7로 패했기 때문에 매우 불리하다.

대만이 미국을 잡고, 한국이 2패 추가라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도 올림픽 출전의 기회는 있다. 대만이 최종전에서 호주를 잡는다면, 3승2패가 된다. 이 경우 나란히 4승1패씩을 기록한 멕시코와 일본이 결승에 만난다. 한국은 결승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대만과 3·4위전을 치를 수 있다. 12일 '지바 참사'를 복수하고 3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역시 2승이다. 12일 나란히 패한 한국과 일본. 일본은 13일 멕시코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필승' 각오로 붙어야 한다. 선발 투수는 물론이고, 불펜진에서도 최상의 카드만을 꺼내야 한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SK 와이번스)의 멕시코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어 4일 휴식을 취한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한일전에 등판할 수 있다. 새로운 '4선발 투수'가 선발 등판해서 승리를 따내면, 양현종을 결승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순간 피할 수 없는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결승 한일전이 열리면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