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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이오아이·워너원도 조작'→'프듀X' 제작진 檢송치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경찰이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즌1,2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프듀' 1,2의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간 차이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즉 '프듀' 1,2를 통해 선발된 아이오아이와 워너원도 조작되었다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14일 '프듀' 조작 논란의 시발점이 된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안준영PD와 김용범CP, 그외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또 안PD는 지난해 말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한 번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접대를 40회 넘게 받은 혐의도 받는다.

이미 구속된 상태였던 안PD와 김CP는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투표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그러나 Mnet 대표이자 CJ ENM 부사장인 신 모씨는 검찰 송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7월 '프듀X' 생방송 파이널 무대 이후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열로 구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번 논란은 시작됐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검찰에 Mnet과 프로그램 제작진을 고소 고발했고, Mnet도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제작진 사무실과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프듀X'는 물론 '프듀' 전 시즌이 조작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CJ ENM 전반으로 확대했다.

또 안준영PD와 김용범CP, '프듀X' 이 모 PD, 연예기획사 관계자 김 모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안PD와 김CP에 대한 구속영장을 5일 발부했다.

구속 이후 안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듀X'와 '프듀48'을 조작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그는 시즌 1,2는 조작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경찰이 조작 정황을 포착하며 사태는 급변할 전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