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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특별한 '도쿄돔 한일전', 의욕 불태우는 젊은 피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일전이 가장 기대돼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전. 여전히 프리미어12의 가장 기대되는 흥행 카드다. 젊은 선수들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2015년 대만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열린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서도 하이라이트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였다. 한국은 일본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일정 꼼수'에도 각종 변수를 이겨냈다.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선 0대5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이 자랑하는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압도당했다.

아쉬움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다시 일본을 상대하게 됐다. 이번에도 상대 선발 투수는 오타니. 오타니의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그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8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한국 타선이 9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기적 같은 연속 안타가 터졌고, 이대호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쳐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도쿄 대첩'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야구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일전은 도쿄돔에서 열린다. 16일 토요일 오후 7시 황금 시간대에 편성된 경기. 도쿄돔을 처음 찾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한일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수 이영하(두산 베어스)는 "한일전이 가장 기대가 되는 경기다. TV로만 보던 경기를 직접 하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선발 등판은 하고 싶자 않다. 등판하면 영웅 아니면 역적이 되는 경기 아닌가. 어쨌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질 것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정후도 승부욕을 불태웠다. 그는 "똑같은 돔구장에서 하는 경기라 낯설지가 않다.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 지금까지 한일전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 한 번 말고는 없다. 그래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했다. 2006 WBC에선 아버지 이종범이 한일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기억도 있다. 이정후는 "그런 상황이 나에게 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막내 강백호는 11일 처음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처음 와봤는데, 야구장이 좋은 것 같다. 타구가 잘 날아가는 것 같다"면서 "일본은 어렸을 때는 많이 만나봤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정후형이 있을 때 졌고, 3학년 때는 한 번 이겼다. 열심히 즐겨야 한다. 기대되고 그런 것보다도 하던 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