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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공식 응원단 없지만… 김경문호 기 살린 한국식 응원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공식 응원단 없이도 일본 도쿄돔에는 '한국식 응원'이 울려 퍼졌다.

야구 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5대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해 호투했고, 기다렸던 홈런도 터져 나왔다. 이상적인 경기 내용이었다. 한국의 탄탄한 마운드가 돋보였다. 다소 썰렁한 도쿄돔에는 익숙한 한국팬들의 육성 응원이 들렸다.

미국과 한국의 경기는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중 도쿄돔에서 열리는 첫 경기였다. 지난 2015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리매치. 그러나 예상대로 경기장 안팎은 썰렁했다. 개최국인 일본은 이날 지바현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렀다. 더 관심이 가는 경기였다.

하지만 적은 관중들 속에서도 대표팀 선수들은 힘을 낼 수 있었다. 1루측에 모인 한국팬들이 한 목소리로 응원전을 펼쳤기 때문.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익숙한 응원가를 불렀다. 선수 고유의 응원가 뿐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뛰지 않고 있는 선수들의 소속팀 응원가도 나왔다. 3회말 일본 시마타 데쓰야 주심의 오심이 나온 뒤에는 다 같이 "세이프인데~"를 크게 외쳤다.

3루측에 모인 미국팬들 역시 "렛츠 고(Let's go) 알렉"을 외치는 등 특유의 응원을 펼쳤다. 그러나 응원가를 함께 따라 부르는 '한국식 응원가'를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육성 응원을 들은 대표팀 선수들은 접전 끝 승리로 보답했다.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