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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천 신임감독'현대제철 7연패 영광... 내년 어깨가 무겁다'[현장인터뷰]

"인천 현대제철의 7연패 기쁘고 영광스럽다. 내년에 어깨가 무겁다.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정성천 인천 현대제철 신임 감독이 통합 7연패의 감격 소감을 전했다. 인천 현대제철은 11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펼쳐진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수원도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따이스의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 현대제철이 1-2차전 합산 스코어 1대0으로 앞서며 통산 7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우승 세리머니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성천 감독은 "현대제철의 7연패가 기쁘고 영광스럽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한 것이 뜻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은 통합 6연패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최인철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4일 공식 취임했다. 이날 첫 승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 감독은 "내년 어깨가 무겁다. 좋은 성적을 이어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2차전을 앞두고 득점왕(16골) 비야가 중국에서 브라질대표팀의 A매치를 치르고 돌아와 팀을 위해 헌신했다. 따이스의 결승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며 우승을 이끌었다. 정 감독은 "비야가 1차전 때는 결장했는데 이틀 동안 경기 안 나갔다. 오늘 점심에 귀국했는데 물론 힘들었지만 전반전부터 뛸 수 있어 다행이었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7년간 현대제철의 우승을 이끈 비야-따이스 듀오에 대해 정 감독은 "비야 따이스를 처음 본 것은 2012년 20세 월드컵 감독으로 브라질과 예선전을 할 때다. 그때 봤던 선수들이 현대제철의 7연패에 큰 도움을 줬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임 감독이 6연패의 성과를 냈고, 이런 팀을 맡게돼 감독으로서 행복하다. 항상 우승해도 걱정이고 안해도 걱정이다. 2020년은 새로 시작하는 해로 삼고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WK리그 1강' 인천 현대제철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의 시너지도 기대했다. "현대제철은 7년간 성과를 내온 팀이다. WK리그에 역사에 남을 팀이다. 현대제철에는 국가대표와 연계되는 선수 많다. 현대제철과 대표팀의 경기력은 비례해야 한다. 벨 감독을 통해 대표팀의 축구가 발전하면 현대제철도 더 발전할 것이고, 한국 여자축구도 더 발전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