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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장모님, '상대가 돼야지'라고'…'TV는 사랑을 싣고' 유현상, '♥최윤희'와 결혼 비하인드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유현상이 아내 최윤희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8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유현상이 출연해 아시안게임 5관왕에 빛나는 수영선수 최윤희와의 비밀 결혼식에 대해 낱낱이 털어놨다.

이날 MC 김용만은 유현상에게 "그때 당시 비밀결혼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유현상은 "KBS 계단에서 최윤희와 처음 만났다. 그때 모습이 여신 같았다"고 떠올렸다.

그때 유현상은 비밀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사랑하는 아내와 이어질 수 없었을 거라고 말했다.

유현상은 "아내가 워낙 국민적 관심을 받던 스포츠 스타였고, 나는 소수의 팬만을 보유했던 록밴드 보컬이었기에 결혼을 하기까지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29년 전 비밀결혼이 들통나면서 '국민 도둑남'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힘들었던 심정을 내비쳤다.

결국 유현상과 최윤희는 지난 1991년 비밀 결혼을 올렸다. 유현상은 그때 유일하게 자신의 편에 서준 사람이 있다며 비밀 결혼식을 성사시켜준 이기종 당시 스포츠 신문 연예부 기자를 찾아 나섰다.

평소 친형처럼 의지하고 따랐던 분이었기에 당시 가족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유일하게 형님께 털어놓았다는 유현상. 그는 "정말 잘 살 수 있냐는 형님의 질문에 자신 있다고 답을 했더니 형님께서 5일 만에 결혼식을 준비해 주었다"고 털어놨다.

유현상은 형님이 얼마나 비밀스럽게 준비를 했냐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도착했더니 그곳이 결혼식장이었고, 그곳에서 가수 이승철, 작곡가 하광운, 작사가 이건우를 만났는데 형님이 그들을 하객으로 불렀던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식장은 남양주에 있는 봉선사의 절이었다. 유현상은 "조용필 선배님이 결혼한 곳이다"고 말했다.

유현상은 "아내한테 상처를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한 10미터 정도 떨어져서 모르는 사람인 양 서로 떨어져서 걸어가면서 데이트하고 그랬다. 관객 별로 없는 연극을 보러 가고, 깜깜하니까 그런 곳에서 손 한 번 잡아보고 그랬다"고 떠올렸다.

유현상은 "내가 이 얘기하면 안 믿는다. 아내가 매일 내 꿈을 꿨다는거야"라고 자랑했고, 김용만은 "정말 안 믿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비밀결혼을 하고 장모님, 장인어른께 인사를 드리러 간 적은 없었냐는 MC 김용만의 질문에 유현상은 장모님에게 냉대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유현상은 "반대 정도가 아니라, 식사를 하고 집을 데려다 줬는데 장모님을 집 앞에서 마주쳤다. 장모님이 내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윤희야, 상대가 돼야지'하곤 아내 손을 잡고 들어가셨다"고 떠올리도 했다. 그는 "나 같아도 만약에 내 딸이 나 같은 놈 만난다면, 그럼 죽지"라며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현상은 장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최윤희와 이별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유현상은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까 차라리 내가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아내가 부모님의 반대에 단식투쟁까지 했었다"면서 " 잠시 이별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함께 자주 갔었던 미술관을 갔는데 거기서 아내를 다시 만났다. 거기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때 MC 김용만이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장모님은 정말 이기종 기자님을 원망했겠다고 말하자, 유현상이 "원망은 무슨, 거의 원수"였다고 답해 촬영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2년 후 큰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는 사위로 인정받고 둘도 없는 장모님과 사위의 사이로 지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수소문 끝에 유현상은 이기종 기자 마주했다.이기종 기자는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 나를 찾는다니 내가 무리를 해서라도 현상이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네가 보물을 모시고 살고 있다"며 여전히 부부를 응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