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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주방 낙제점'…'골목식당' 백종원, '12전 13기' 가게 위해 '백셜록' 변신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12번 망한 가게의 실패 원인을 찾기 위해 '백셜록'으로 변신했다.

2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열여덟 번째 골목인 '정릉 아리랑시장' 편이 첫 방송 됐다.

첫 번째 주인공은 방송 최초 자매가 운영하는 '지짐이집'이다. 외부 손님보다는 가족들과 지인들 방문이 많다는 '지짐이집' 메뉴는 무려 32종이었다.

'지짐이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모듬전과 전찌개를 주문했다. 첫 점검에 잔뜩 긴장한 언니. 결국 백종원의 질문 공세에 부추전을 태웠고, 백종원 몰래 부추전을 패대기치는 돌발상황을 벌였다. 음식 서빙까지 31분이 걸렸다. 백종원은 "동그랑땡 맛있다. 양념 잘했다"면서도 "이 집만의 색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밖에 자매 사장님은 필터링 없는 솔직함으로 남다른 케미를 뽐냈고 특히, 동생 사장님은 "단골분들이 생일이라고 하면 노래를 불러 드린다"면서 2주 후 생일인 MC 김성주를 위한 깜짝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웃음을 안겼다.

두 번째 집은 연극배우 출신의 엄마 사장님과 뮤지컬 전공의 아들 사장님이 운영하는 '수제함박집'이었다.

이날의 주방장은 군 입대를 앞둔 아들이었다. 백종원은 아들 사장님 옆에서 음식 하는 것을 지켜봤다. 함박을 그릴에서 초벌을 하고, 화려한 스냅으로 재료를 볶는 모습은 백종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드님 군대 가시면 안 되겠는데?" 맛 또한 인정 받았다. 다만, 소스 등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가게 곳곳 엄마 사장님의 세심함이 눈길을 끌었고, 흠 잡을 곳 없는 깔끔한 주방에 백종원은 뒤도 안 보고 시원하게 퇴장했다.

마지막 가게는 12번 망하고 13번째 장사 중인 '조림백반집'이었다. 수많은 폐업 이유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백셜록' 백종원이 직접 출동해 그 원인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갈치조림을 주문한 백종원. 실패의 원인으로 음식 맛을 예상했지만, 백종원은 "괜찮다. 냉동 갈치가 쉬운 게 아니다. 이 정도면 양념 잘 했다"고 평가했다.

이때 백종원은 "식당은 맛으로만 성공하는 게 아니다. 메뉴가 성공할 수 없는 메뉴다. 식당 운영의 노하우가 부족해서 망한 것 같다"면서 주방으로 향했다. 하수구 냄새, 정리 안 된 냉장고, 검게 타버린 플라스틱 주걱 등 주방 관리는 낙제점이었다.

맛에 신경 쓰느라 중요한 기본을 놓친 '조림백반집'이었다. 과연 다음주, '조림백반집'은 12번의 폐업을 딛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높아졌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