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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어하루' 자아 잃은 로운, 김혜윤도 잊었다 '눈물+충격'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 사라졌던 로운이 자아를 잃고 돌아왔다.

23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은단오(김혜윤 분)와 하루(로운 분)가 다시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정신을 잃은 은단오를 구하러 물에 뛰어든 하루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깨어난 은단오는 하루를 애타게 찾아 헤맸지만 그는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자취를 감췄다.

은단오는 "하루가 사라졌다"고 울먹이면서 만화책을 찾아나섰고, 이때 백경(이재욱 분)이 나타났다. 그는 만화책을 손에 들고 있었고 은단오에게 "이거 찾는거냐? 그동안 재밌었냐"고 말했다. 백경은 만화책 속 세상을 자각하고 있었던 것. 백경은 "아무리 설정값이라지만 은단오 섭섭하다. 10년간 날 짝사랑 했다면서 갑자기 파혼이라니. 이름도 없는 엑스트라랑 나대고 다니니까 없어지지. 엑스트라 주제에 네 멋대로 행동하니까 주인공이라도 된 것 같았냐. 그러다가 너도 없어지면? 착각하지 말아라 너도 그냥 엑스타라다"고 독설했다.

하루가 사라지자 은단오는 울면서 찾아다녔다. 은단오는 진미채(이태리 분)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진미채는 "널 도와주다 없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 애가 선택한거다"라며 "그 아이만 없어진 걸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라. 너 하나 살겠다고 이 세계를 어디까지 망칠 샘이냐. 너 때문에 하루가 없어진거나 마찬가지다. 이야기를 바꾼건 은단오 너니까"라고 알려줬다.

이에 은단오는 "앞으로는 절대 안 그러겠다. 작가가 시키는대로, 주어진 대로 할테니 어떻게 하면 하루를 찾을 수 있을지 알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진미채는 "설정값을 바꾸고 싶다고 했었지? 그 대가가 하루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은단오는 하루가 없어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했다. 은단오는 "어떻게 하루를 기억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냐"면서 울부짖었다. 백경은 그런 은단오를 걱정하며 은근히 챙겨주었다. 하루만 찾는 은단오에게 백경은 "어디서든 나만 보는게 진짜 네 모습이다. 그 엑스트라 하나 때문에 우리가 너무 변했다는 생각 안드냐"고 호소했지만, 은단오는 "변한건 없다. 진짜 내 모습은 널 보는 은단오가 아니었다"고 차갑게 말했다.

그런데 체육대회 날, 거짓말처럼 하루가 다시 은단오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다시 나타난 하루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있었다. 만화책 속에 다시 나타난 하루는 테니스부로 백경을 잘 따르는 학생으로 설정돼 있었다.

과거 기억은 하나도 못하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하루에 은단오를 비롯한 모두가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심지어 하루의 왼손에 있던 흉터도 사라졌다. 백경은 "기억이 없어진 척을 하는건지 진짜 없어 진건지"라고 의심스러워하다 "혹시 자아가 없어진 거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서 왔네? 마음에 든다"고 하루에게 말했다.

진미채 역시 달라진 하루의 모습에 "이름도 얼굴도 그대로인데 기억만 사라졌다? 설정값도 생겼고 스테이지에 등장하기까지. 모른척을 하는건지 진짜 모르는건지..."라며 아리송해했다. 은단오는 진미채를 찾아 "너무 무섭다. 죽기 싫다. 나만의 답을 찾게 도와주는 유일한 사람이 하루였는데 이젠 다 망가져 버렸다"고 눈물을 흘렸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