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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이하정X문정원X장영란, 플리마켓 수익금 기부……진화, 사업 꿈 보류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내의 맛' 이하정과 문정원, 장영란이 좋은 일에 동참하기 위해 플리마켓을 기획,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22일 밤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이하정-문정원-장영란이 준비한 플리마켓 현장, 진화의 생애 첫 아르바이트, 함소원 시부모님의 중국 일상이 그려졌다.

이하정과 문정원, 장영란은 플리마켓 하루 전날 아끼던 옷부터 아이들의 옷과 신발, 남편들의 애장품 등 다양한 물품들을 정리하면서 꼼꼼하게 준비했다. 그때 이휘재가 "야구 방망이 찾으러 왔다"고 농담하며 플리마켓 준비로 바쁜 아내들을 위해 야식을 들고 나타났다. 이휘재는 이전과는 다른 자상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문정원은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분 좋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플리마켓 오픈 당일, 한숙희가 아내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마수걸이 개시 손님으로 나타난 한숙희는 물건을 팔기 위해 바람을 잡는 아내들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지갑을 열며 플리마켓의 큰 손으로 등극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플리마켓이 오픈했고, 아침부터 줄을 섰던 손님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주부들의 워너비' 문정원의 코너에는 여성 손님들이 가득 모였고, 이에 문정원은 차분하게 손님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했다. 이하정은 남다른 장사 수완으로 손님을 끌어모았다. 장영란의 코너에는 손님이 많이 몰리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유쾌함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플리마켓에서는 최애장품 경매 타임이 진행됐고, 손님들은 전투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이에 문정원의 명품 재킷은 15만원, 정준호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직접 골라준 이하정의 가죽 백은 5만 원, 장영란의 원가 120만원 짜리 명품 벨트는 9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날 최종 정산에서 이하정은 400만 원이 넘는 최고 매출을 올리며 장사의 신으로 등극했다. 이후 아내들은 플리마켓 수익금 전액인 1587만 4천 원을 동방사회복지회에 후원금으로 전달해 훈훈함을 안겼다.

진화는 임창정이 운영하는 족발집에서 생애 첫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 평소 요리에 자신이 있던 진화는 주방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단시간에 여러 개의 레시피를 외운 탓에 김치찌개 하나를 만드는 데도 계속 실수를 저질렀고, 결국 3번 연속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진화는 "실수하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바쁘다 보니까 머릿속 모든 게 헷갈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함소원은 "가족들한테 해주던 요리하고 돈 받고 장사하는 요리는 틀리다는 걸 알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주방에 나타난 임창정은 진화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 꼬막밥을 요청했다. 임창정은 요리를 만드는 진화 옆에서 계속 응원했고, 그 덕분인지 진화는 실수 없이 꼬막밥을 완성해 임창정으로부터 특급 칭찬을 받았다.

처음으로 칭찬을 받고 자신감을 되찾은 진화는 홀 서빙에 나섰다. 손님들은 진화를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진화는 친절하게 응대했다. 하지만 과한 팬 서비스에 주문이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이를 불안하게 지켜보던 임창정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했다.

진화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에 집중했고, 폐점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한숨 돌렸다. 이후 진화는 자신을 도와줬던 가게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임창정은 진화에게 "빨리 습득하려고만 하지 말고 천천히 깊은 맛을 낼 수 있는걸 배워야 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진화는 독박 육아와 식당 아르바이트 중 어떤 것이 더 힘드냐고 묻자 "혜정이 보는 거랑 비교가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전히 사업 욕심이 생기냐는 질문에 알바의 쓴맛을 제대로 본 듯 머뭇거리며 "당장은 힘들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소원의 시부모님은 하얼빈에 있는 유명한 돼지 한 마리 맛집을 찾았다. 통 큰 시어머니는 남편의 몸보신을 위해 음식을 잔뜩 주문했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배가 부른 듯 금세 수저를 내려놨다. 반면 시어머니는 겉옷까지 탈의하며 폭풍 먹방을 펼쳤고, 이를 지켜보던 시아버지는 "당신 진짜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음 날, 시부모님은 손녀 혜정이의 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으로 향했다. 시어머니는 혜정이의 옷을 사이즈별로 구입하는 등 남다른 쇼핑 스케일을 자랑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아내가 방심한 틈을 타 옷을 빼돌리거나 꼼꼼하게 신상만 골라내는 등 아내의 쇼핑 폭주를 막아냈다.

이후 시부모님은 단골 미용실을 찾았다. 시어머니는 "내일 한국에 손녀 보러 가는데 예쁘게 머리하러 왔다"며 "판빙빙처럼 해줘"라고 주문했다. 이에 단골 미용사는 "나한테 왜 이러냐"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판빙빙보다 더 예쁘게 해드리겠다"고 말해 시어머니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미용사는 머리를 만지는 내내 시어머니에게 끊임없는 칭찬과 특급 서비스를 펼쳤고, 평소 무뚝뚝했던 남편과는 다른 자상한 미용사의 모습에 시어머니는 감동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이를 보고도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또 아내가 판빙빙급(?)으로 변신했음에도 휴대폰만 들여다보는 등 무심한 태도를 보여 아내의 분노를 유발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