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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리그 갔던 정진호, 극적인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고심 끝에 한국시리즈 최종 엔트리 30인을 확정했다.

내외야 주전과 포수까지는 엔트리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두산은 현재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고, 포지션도 크게 겹치지는 않는다.

투수는 14명이 나오는 키움 히어로즈와 달리 13명으로 결정했고, 시즌 막판 1군 엔트리에 있던 투수들이 그대로 승선했다. 포수 3명(박세혁 장승현 이흥련)은 일찌감치 확정해놨고, 내야도 주로 지명타자 출장하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3루수 허경민, 1루수 오재일, 유격수 김재호, 2루를 번갈아 나가는 최주환, 오재원과 '만능 내야수' 류지혁까지는 결정이 된 상태였다.

외야도 비슷하다. 김재환과 박건우, 정수빈은 붙박이다. 결국 외야 백업 2~3자리와 내야 백업 1자리를 놓고 비교 경쟁이 시작됐다.

최종 발탁이 된 선수는 내야수 이유찬과 외야수 정진호 국해성 김인태다. 이중에서 정진호는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 참가 도중 부름을 받고 지난 16일 귀국했다. 정진호가 교육리그 명단에 포함됐을때까지만 해도 한국시리즈 승선이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교육리그에서 홈런을 치는 등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고, 2군 코칭스태프의 집중 관리도 있었다. 정진호는 가지고있는 타격 재능이나 자질이 좋은 선수로 항상 꼽힌다. 이제는 큰 경기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대수비, 대주자 혹은 교체 대타 출전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김태형 감독이 정진호를 불러들여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은근히 치열했던 내야 경쟁에서는 이유찬이 살아남았다. 신성현 정병곤 전민재 등 경쟁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여럿이지만, 현재 두산의 선수 구성상 내야수를 9명으로 가는 것은 무의미하고 발 빠른 작전 수행이 가능한 선수 가운데 이유찬을 택했다.

정규 시즌 막바지 1군 엔트리에 포함돼며 두산의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서 활약한 김인태와 국해성 역시 한국시리즈 명단에 포함됐다. 좋은 기운과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크다. 또다른 외야수 백동훈은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아 아쉽게 승선이 불발됐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두산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

투수=함덕주 김승회 권 혁 배영수 유희관 린드블럼 윤명준 후랭코프 이용찬 이현승 이영하 최원준 이형범

포수=장승현 박세혁 이흥련

내야수=페르난데스 허경민 이유찬 류지혁 오재원 오재일 김재호 최주환

외야수=국해성 정진호 정수빈 김재환 박건우 김인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