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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전 충격패 이후, 더 생각나는 그 이름 '벵거'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금일(22일) 70번째 생일을 맞았다.

아스널 구단은 이날 오후 공식 SNS를 통해 벵거 감독의 탄생일을 축하했다. 1949년 10월22일 출생한 벵거 감독은 47세 중년의 나이로 아스널 지휘봉을 잡아 아스널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준을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2003~2004시즌 전무후무한 리그 무패우승을 포함해 3차례 리그 우승과 7차례 FA컵 우승, 그리고 1차례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전후로 '지루한 축구'의 대명사였던 아스널은 '교수님'의 손을 거쳐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축구를 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벵거 감독은 22년 장기집권을 끝내고 2018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떠났다.

후임으로 임명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지도 철학 등에 있어 적합한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지금도 벵거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지 못했다. 벵거 감독 시대에는 좀처럼 드러나질 않았던 스타 선수들과의 마찰, 수비불안 문제 등이 여기저기서 불거지고 있다. 공교롭게 벵거 감독 생일 하루 전에는 승격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대1로 충격패했다. 리버풀 출신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는 "지금 아스널의 축구는 벵거 시대 말년과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다. 이날 경기 전반에는 셰필드가 더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벵거 체제에서 이같은 모습을 본 적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벵거 감독은 고희(古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현장 복귀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