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리드오프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서건창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키움 중심 타선이 활발하게 돌아갔고,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키움은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9회말 끝내기를 허용하며 6대7로 패했다.
서건창은 키움이 믿고 쓰는 리드오프 카드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앞서 "1번 서건창은 고민이 되지 않는다. 항상 투수들에게 공을 많이 던지게 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실제로 서건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3경기에선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로 활약했다. SK 와이번스와의 시리즈에선 타선이 시원하게 폭발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번번이 출루에 실패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서 우익수 앞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우익수 박건우가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걷어냈다. 1-2로 뒤진 3회초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선 1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때려냈다. 1루수 위로 넘어갈 듯한 타구를 오재일이 점프 캐치해 범타로 물러났다.
1-6이 된 5회초 2사 후에는 볼넷을 얻어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유격수 땅볼을 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에도 서건창은 출루하지 못했다. 키움이 4-6으로 추격한 6회초 2사 1,3루 기회에서 서건창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8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선 1루수 땅볼로 아웃. 단 한 번의 출루에 그쳤다.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좋았던 감을 이어갔다. 9안타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자칫 일찍 무너질 수 있는 경기에서 끝까지 버텼다. 하지만 테이블세터 서건창과 김하성의 출루 기회가 아쉬웠다.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