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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모습 아닌 웃는 모습'…유승준, 유튜브 재개→여론은 여전히 '싸늘'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유승준이 유튜브를 재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유승준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인사말 올린 거 아시죠? 드디어 유튜브 채널 시작했어요.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 주위 분들께도 홍보하고 알려주는 어떤 그런..사랑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홍보했다.

본격적으로 유튜버 대열에 합류한 유승준은 19일 영상 한 편을 게재하며 밝게 인사했다. 유승준은 "여러분들과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그 이전 것은 모두 잊어버리시고 이 채널을 통해 웃고 감사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음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운동, 일상 등의 콘텐츠를 공개하겠다며 "그 동안 아픈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웃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영어, 중국어로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기도 했다.

유승준의 유튜브 활동은 예고됐다. 유승준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전의 내 모습을 다시 만난다. 십 수년 동안 못다한 얘기들..그냥 그렇게 묻혀 버릴 줄 알았던 그 때 그 모습들.. Westside Story 2019 Coming soon... 밀당이 아니라 진솔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 그러더라고요. 즐길 준비 되셨나요? 준비됐음 소리 질러~!"라는 글로 유튜브 채널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당시 약 2300명이었던 구독자는 21일 오후 4시 기준 약 4000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유승준이 팬심을 돌리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여전히 여론이 싸늘한 상황. 일부 네티즌들은 유승준의 유튜브 활동이 국내 활동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냐며 의심 가득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유승준은 군 입대를 앞둔 2002년 1월 해외 공연을 이유로 지인의 보증을 받아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 유승준 측은 2015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국내 법무법인을 법무대리인으로 선정하고 소송에 돌입했다. 1, 2심에서는 "유승준이 입국 후 방송활동을 할 경우 스스로를 희생하며 병역에 종사하는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와 청소년들의 병역 기피 풍조가 우려된다"며 기각됐으나 지난 11일 대법원은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승준의 소송을 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선고 공판은 11월 15일 열릴 예정이며, 유승준은 공판을 앞두고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해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유튜브로 팬들과 소통을 시작한 유승준이 싸늘한 여론을 달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