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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대표팀 합류한 김광현 '3일 동안 많은 반성, ML 도전은 더 상의해야'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3일 동안 많이 반성했다."

야구 대표팀에 합류한 김광현(SK 와이번스)은 인터뷰 내내 '반성'이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았다.

김광현은 20일 저녁 프리미어12에 출격하는 김경문호에 합류했다. 소속팀 SK에서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친 박종훈, 하재훈, 최 정이 동행했다. SK 4인방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몸을 풀었다. 정규시즌 막판 두산 베어스에 추월을 허용, 2위로 오른 포스트시즌에서 3위 키움 히어로즈에 3연패를 당한 충격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대표팀의 부름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김광현은 "팀이 패했다는 것은 결국 모두가 똑같이 못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다. 나도 더 긴 이닝을 소화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플레이오프 탈락 후 대표팀에 합류하기까지) 3일 동안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발가락 부상을 참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부분을 두고도 "팔꿈치, 어깨와는 다른 부분이기에 참고 이겨냈어야 한다. 그런 점 때무에 투구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속이 많이 상했다. 대표팀에 함께 합류하는 (최)정이형이랑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소속팀의 아쉬움은 대표팀에서 어떻게든 떨쳐내야 한다. 김광현은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대표팀의 원투펀치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아온 김광현인 만큼, 국제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김광현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막내로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성적도 냈다. 김경문 감독님 덕분이다. 그런 경험을 후배들에게 알리는게 내 역할 아닌가 싶다"며 "감독님도 아마 그래서 대표팀에 뽑아주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팀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태극마크를 단 만큼, 자부심 있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표팀은 소속팀과 달리 다소 풀어지는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잡는게 관건"이라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대회 후 전망되는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를 두고는 "구단과 상의를 해야 한다. 아직 매듭짓지 못한 부분들이 있기에 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광현은 "2000년 중후반 때보다 야구 인기가 크게 높아졌고, 그만큼 관심도 크다"며 "선수들 모두 높아진 관심만큼 책임감을 갖고 집중할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