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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최강 여전사 완벽 복귀'…'터미네이터6' 린다 해밀턴, 사라 코너의 28년만 귀환(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역대 영화 역사상 최고의 여전사 캐릭터, 사라 코너가 다시 돌아왔다. 사라 코너라는 아이콘을 탄생시킨 배우 린다 해밀턴(63)과 함께.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영화 '터미네이터'(1984,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서 처음 등장한 사라 코너는 영화에서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던 강력한 여성의 모습을 대변하며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인 여성 캐릭터로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사라 코너는 1편의 성공 이후 6년 만에 개봉한 속편 '터미네이터2'(1991,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통해서 대표적인 전사 캐릭터로 거듭났다. 피나는 트레이닝으로 만든 근육질 몸매와 이를 연기한 린다 해밀턴의 엄청난 카리스마가 제대로 발휘된 '터미네이터2'는 역대 '터미네이터' 시리즈 중 최고작으로 꼽히고 있다.2편 이후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에서 손을 뗀 이후에도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이후 '터미네이터3: 라이즈 오브 더 머신'(2003,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2009, 맥지 감독), '터미네이터: 제네시스'(2015, 앨렌 테일러 감독)가 연달아 나오며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가려 했으나, 린다 해밀턴의 하차로 사라 코너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사라 코너와 함께 '터미네이터'의 상징인 T-800역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을 제외하고는 이후 시리즈에도 계속 출연한 바 있다.

그랬던 사라 코너가 '터미네이터'로 다시 돌아왔다. '데드풀'을 연출한 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터미네이터'의 여섯 번째 시리즈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통해서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2편 이후 평단과 관객의 혹평을 받은 '터미네이터'의 악몽을 지울 2편의 직접적인 후속작이다. 28년만에 다시 사라 코너를 연기하게 된 린다 해밀턴은 60대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액션과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완벽한 캐릭터의 부활을 위해 근력 운동을 물론, 군사 훈련 캠프까지 직접 참여하며 '터미네이터'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개봉에 앞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자회견에서도 모든 이목이 린다 해밀턴에게 집중됐다. 린다 해밀턴은 "시리즈에 복귀해서 아놀드 배우를 다시 만나게 된 건 영광이다"라며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28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우린 서로의 커리어 초반에 사라 코너와 T-800으로 만났다. 그땐 정말 사이가 돈독했는데 이후 서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자주 만날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다시 만나게 되니까 더욱 반가웠다"며 "현장에서 서로 코스튬을 입고 만나게 되니까 28년 전처럼 바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1년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사라 코너에 몰입을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촬영장에서 아놀드를 만나니 바로 몰입이 확 되더라. 촬영 기간 내내 좋은 호흡을 유지하고 굉장히 기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아놀드 슈왈제네거 역시 린다 해밀턴과 다시 호흡에 만족해하며 "저에게는 그녀의 복귀가 천국과 같았다. 린다 배우가 복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귀를 결정하면서 린다가 큰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왜냐면 그녀가 '터미네이터2'에서 기준을 정말 높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멋지고 강인한 여성을 연기한 배우는 린다 해밀턴 배우만한 배우가 없었다. 린다는 겉으로만 전사로 보인 게 아니라 모든 스턴트를 정말 직접 해냈다"며 "이번에도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셔서 모든 걸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 복귀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바로 헬스장으로 뛰어나갔다고 들었다. 촬영 첫날 그녀를 보니까 정말 그녀가 제대로 돌아왔구나 싶었다. 난 린다가 60대의 여배우가 스크린에 보여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재정의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뉴페이스 후배들 역시 모두 린다 해밀턴의 열정과 연기에 대해 감탄했다. 새롭게 합류한 여전사 그레이스 역을 맡아 사라 코너의 명맥을 이어가게 된 맥켄지 데이비스는 "다시 예전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을 보면 시간이 지났음에도 전혀 옛날 영화같지 않다. 특히 사라 코너는 그 당시에도 시대를 앞선 캐릭터인데 지금도 큰 의미를 가진 캐릭터다. 강한 여성이고 현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난 사실 '강인한 여성 캐릭터'라는 단어를 쓰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마치 유행처럼 쓰는 말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상적이고 카리스마가 있는 전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여성 캐릭터의 시초가 사라 코너다. 강인한 여성의 시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더했다.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 역의 나탈리아 레이즈는 "극중 사라 코너가 대니에게 '나도 너는 입장이 되어 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너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기에 사라 코너는 더욱 진정으로 대니를 도와준다"며 "극중 사라 코너처럼 실제로 린다 해밀턴은 촬영장에서도 나에게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정말 사랑을 많이 보여주셨다. 정말 큰 영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단순한 조언을 넘어 존경하는 마음으로 제 자발성을 발휘할 수 있게 격려해주셨다. 항상 옆에 계셔주셨고 모든 사람들에게 카메라가 켜져 있던 꺼져있던 간에 최고의 행동적 모범을 보여주셨다. 훌륭한 배우를 넘어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고 감탄했다.

한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 VS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인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등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