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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도 합류, 완전체 갖춰가는 대표팀 선발 마운드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프리미어12 대표팀이 완전체를 향해 조금씩 형태를 갖춰나가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한국시리즈만 남겨 놓은 가운데 중도 탈락한 구단 소속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수원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현재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9명으로 시작됐던 훈련 규모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G 트윈스 선수들 3명이 들어와 12명으로 늘었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SK 와이번스 선수들 4명이 21일 합류하면 16명이 된다. 전체 엔트리 2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가하게 돼 제법 훈련다운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이 예상보다 다소 늦게 끝나고 한국시리즈 일정이 10월 말로 미뤄지면서 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은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6일 개막하는 1라운드에 앞서 1일과 2일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대회에 앞서 실전 점검을 할 유일한 기회나 다름없다. 그런 만큼 포스트시즌서 활약했던 선수들에게 기대감이 모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21일 대표팀 캠프에 합류하는 SK 선수는 투수 김광현 박종훈 하재훈, 내야수 최 정 등이다. 이 가운데 김광현에게 눈길이 쏠린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에이스인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훈련 첫 날 소집된 멤버로 일주일 넘게 훈련을 하면서 자리를 먼저 잡았다. 여기에 김광현이 합류하는 것이다. 대표팀도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실패 이후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선발투수는 여전히 양현종과 김광현 둘 뿐이다.

둘이 대표팀에서 만나는 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이다. 2007년 입단 동기인 두 선수는 지난 10여년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했어도 정작 대표팀에서는 그동안 한 번 밖에 만나지 못했다. 전성기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번이 태극마크를 달고 의기투합하는 두 번째 무대가 된다.

둘 다 올시즌 커리어 하이라고 칭할 만한 투구를 보여줘 대표팀 원투 펀치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현종은 시즌 초 부진에서 벗어나 16승8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184⅔이닝을 던져 최근 6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기록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8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2점대에서 마무리,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해 MVP 후보로도 떠올랐다.

김광현은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올렸다. 지난 2년간 로테이션을 풀타임으로 지키며 2017년 1월 팔꿈치 수술 후 두 번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5이닝 5안타 무실점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현재 투구 감각은 대표팀 내에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11월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경기를 갖는다. 세 팀 모두 전력이 만만치 않아 한국으로선 양현종과 김광현 투입 경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결승까지 오를 경우 5경기를 더 해야 한다. 물론 양현종 또는 김광현이 맡아야 할 경기에서 우승 여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