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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 악플 근절 호소 '더는 친구, 동료들 잃고 싶지 않아' [전문]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남태현이 악성 댓글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17일 남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는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연예인이란 직업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나도 악플을 많이 받는 연예인중 한명이다 .그래서 더 와닿는다. 그녀(설리)가, 내 친구가 얼마나 아팠을지 나 역시 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기에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연예인이 무심코 다는 댓글에 생각보다 큰 상처를 받고 좌절한다. '그럼 악플 보지마'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자기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고, 여기 저기서 '무슨일 있냐'고 연락이 오면, 보지 않기가 힘들다. 멈춰달라. 더는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남태현은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다음날인 15일에는 "대담하고, 너가 이뤄놓은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갈께. 편히 쉬길 바라"라며 추모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17일 발인이 엄수되며 영면에 들었다.

부검 결과 타살 등의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 이에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인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약물 반응 결과 등 정밀 소견을 받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남태현 호소 글 전문

더 이상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연예인' 이란 직업도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저도 악플을 많이 받는 연예인중 한명입니다. 그래서 더 와닿습니다. 그녀가, 내친구가 얼마나 아팠을지. 저 역시 더 이상 버티지 못할것 같기에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무심코 다는 댓글에 생각보다 큰 상처를 받고 좌절합니다. "그럼 악플 보지마"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자기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고, 여기 저기서 무슨일 있냐 연락이 오면, 보지 않기가 힘듭니다.

멈춰주세요. 더 이상 친구들,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