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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현장인터뷰] '첫 KS행' 장정석 감독 '분위기만 이어가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3연승으로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타선 폭발에 힘입어 10대1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키움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누구 하나 지목할 수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 투수 쪽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마운드에 올려만 놓으면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컨디션만 유지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시작을 힘들게 했다. 김하성의 실책도 나왔다. 그래도 에릭 요키시가 잘 마무리해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

-1회에 올라가서 어떤 말을 했나.

▶마음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오늘 공이 좋으니 너의 공을 던져라. 수비 실책은 지나간 것이니 내야수들에게 이제 시작이니까 집중하자고 했다. 어수선해보여서 끊고 싶었다. 그래서 직접 올라갔다.

-김강민 타석에서 안우진을 투입한 건.

▶강점이 있는 선수다. 언더핸드 투수나 왼손 투수보다는 강속구 투수들에게 약점이 있더라. 그 부분을 계속 준비했다.

-부임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하나가 돼있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지금 분위기가 유지되면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3연승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엄처 도움이 될 것 같다. 충분한 휴식을 가질 것이다. 뒤에서 준비하는 스태프들이 많아 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잘 준비하겠다.

-엔트리 변화는.

▶생각은 있다. 하루 정도 더 고민하고 결정하려고 한다.

-투수를 더 포함시킬 수도 있나.

▶그럴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에 기대되는 선수가 있나.

▶1차전이 끝나고 김하성이 잘 할 것이라 생각했다. 1차전에서 결승타 친 선수들이 잘 할 것이라 봤다. 이정후가 펄펄 날았다. 누구 하나 지목하긴 싫다. 투수 쪽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올려만 놓으면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컨디션만 유지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투수 전체를 지목하고 싶다.

-두산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빠르고, 수비도 강하다. 특급 에이스와 선발 모두 갖추고 있다. 너무 다양해서 크게 부족한 게 없다. 괜히 1등을 한 팀이 아니다.

-시리즈에서 흐름을 가져왔던 부분은.

▶이번 시리즈는 1차전이 기분이 좋았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상대도 불펜이 워낙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승기를 가져온 게 좋았다. 매번 포스트시즌을 하면 1차전을 잡는 게 중요하다. 이번에는 어려운 승부에서 경기를 잡았다.

-보완할 점이 있다면.

▶선발 투수들 중 5회 이상 던진 투수가 브리검 뿐이었다. 조금 더 끌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경기 운영을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작부터 전력을 다 하고 있는 투수들이라 크게 부족하다고 할 순 없다. 어쨌든 이닝을 끌고 가면 좋을 것 같다.

-투수 교체, 타순 변화가 적중하고 있다.

▶운이 좋은 것이다. 점쟁이도 신도 아니기 때문에 운이다. 기록적으로 강점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선수들이 역할을 다 해준 것이다.

-이지영을 칭찬한다면.

▶이지영을 보면서 경험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느꼈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서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준비가 좋은 선수다. 포스트시즌에서 볼 배합이 또 바뀌더라. 전력 분석을 통해 변화를 줬겠지만, 이지영의 움직임 자체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최고다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박병호와 샌즈가 주춤하다가 해줬다.

▶두 번째 MVP는 팀이라고 했는데, 진심이다. 모두가 공 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어떤 선수든지 기회를 주면 제 역할을 하려고 집중하고 있다. 두 선수는 중요할 때 한 방 쳐줄 수 있다. 걱정 안 하고 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선수들이 뭉쳐있다.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내 역할만 해주면 해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