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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난민사태 틈타 브라질 북부서 마약밀거래 극성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가 계속되는 틈을 타 브라질 북부 국경 지역에서 두 나라의 범죄조직이 연루된 마약 밀거래가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지난 12일 밤 북부 호라이마 주(州) 파카라이마 시에서 베네수엘라인 30명을 마약 밀거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베네수엘라의 범죄조직 프라나토(Pranato) 소속으로 알려졌으며, 브라질의 대형 범죄조직 PCC와 함께 마약 밀거래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 지역 법원은 전날 이들을 모두 무기한 수감하라고 명령했으며, 경찰은 마약 밀거래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인구 1만2천여 명의 소도시 파카라이마는 극심한 경제난을 피해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인들의 주요 집결지가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이래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 난민은 20여만 명으로 추산되며, 호라이마주 국경 지역에서는 난민이 하루 평균 500명씩 유입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인 유입이 늘어나면서 파카라이마 주민들은 공공 서비스 부족과 치안 불안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현지 주민들이 베네수엘라인 입국에 반대하는 시위가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주민들이 베네수엘라인들에게 몰려가 텐트를 불태우고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베네수엘라인들이 브라질 상인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fidelis21c@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