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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동백꽃필무렵' 공효진, '까불이'에 무너졌다…'옹산 떠날래'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공효진이 '까불이' 때문에 결국 무너졌다.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동백(공효진)이 무너졌다.

앞서 "까불지 말라고 했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너를 매일 보고 있다"라는 소름끼치는 까불이의 경고 메시지가 까멜리아 벽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다.

황용식(강하늘)은 변소장(전배수)에게 "가게 쪽문, 구조, 동선, CCTV 카메라 위치까지 정확하게 아는 놈이다"라며 "어제 가게에 왔던 놈 중에 있단 뜻이다"라고 추측했다.

이에 동백(공효진)은 과거 자신을 향한 기사들을 모아둔 상자를 들고 나왔다. 동백은 "진짜는 중요하지 않다. 믿는게 진짜인거지"라며 "까불이는 나를 안 찔렀는데, 사람들은 몇 번이고 나를 찔렀다. 다시는 그런꼴 안당할래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변소장에게 "저 말고 필구요. 필구는 평생 기억할거다"라며 아들이 악플을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결국 황용식과 변소장은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 까불이의 경고 메시지는 페인트칠로 덮었다. "가게 문을 닫자"는 황용식에게 동백은 "가게문 열죠. 보고 싶을 것 같다. 간밤에 지가 한 짓을 보고 어땠을지. 오늘 꼭 와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혼자 집으로 나선 동백은 어두운 길목에서 주변을 살피며 두려움을 이기고자 두 주먹까지 불끈 쥐었다.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황용식은 이내 동백에게 달려갔고, 손을 꼭 쥐어 땀이 가득찬 동백의 손을 닦으며 "이제는 내가 있으니 주먹도 펴고 어깨도 펴고, 이렇게 함께 걷자"고 또 한번 사랑을 고백했다.

황용식은 CCTV를 설치하러 가는 길부터 설치할 때까지의 동선을 회상하며 만난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모두 동네 주민인 리스트를 보며 "너무 무섭다. 잡아놓고 나면 다 아는 놈일까봐 무섭다"라며 변소장에게 속마음을 꺼냈다.

동백은 대출도 힘든 고달픈 상황을 엄마 정숙(이정은)에게 털어 놓았다. "엄마 갈길 가라. 나랑 있으면 고달프다"라고 이야기했고, 정숙은 "혼자서 고달프다 악에 받치면 거울에서 악마가 나온다"라며 "얼굴이야 착하지. 사람 조심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났다. 혼자서 영업준비를 하던 동백은 '제일 소중하던 나의 공간이 무서워졌다'라며 공포에 떨었다.

강종렬(김지석)은 동백과 아들을 위해 현금을 준비해 옹산을 다시 찾았다. 우연히 동백과 부동산 주인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 강종렬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은 동백에게 화를 냈다. 동백은 "돈 몇푼에 아들 숟가락 얹고 싶지 않다"고 끝까지 거절했다.

필구는 학교 체육 창고에 불이 나 연습이 취소됐고 일찍 귀가했다. 강종렬은 필구를 데리고 가 전복을 먹였고, 그 사이 동백은 필구가 없어져 혼비백산했다. 황용식에 도움을 청한 동백이 함께 까멜리아로 돌아왔고, 필구는 강종렬과 함께 있었다.

동백이 까불이의 경고 메시지가 가장 무서운 이유는 동백을 지켜봐 온 시간동안 필구도 지켜봤기 때문. 동백은 필구에게 "이제 절대 혼자 가게 오면 안된다"라고 단단히 일렀다.

동백은 무너졌다. 황용식에게 "이 가게가 내 세상이었는데 이제 문 소리만 들려도 소름끼친다"라며 "왜 하필 나야. 온몸에 너무 힘을 주고 살았나봐요. 지쳤어요. 더는 못 하겠어요"라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나 이제 그만 쎈 척 할래요. 그냥 숨고 싶어요. 옹산 떠날래요"라고 말했다.

또 황용식은 초등학교 체육 창고에서 난 화재를 조사하며, 증거물로 나온 라이터를 보며 "나 이거 어디서 봤는데"라고 떠올랐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