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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현장]여유 없었던 젊은 배터리, 키움 주효상 카드 실패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젊은 배터리' 카드가 실패했다. 포수 주효상이 수비 2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교체됐다.

키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포수로 박동원, 이지영이 아닌 주효상을 내세웠다. 박동원은 무릎 통증이 있어 100% 컨디션이 아니고, 이날 선발 투수인 최원태가 주효상과 호흡을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내렸다.

결과론이지만 키움의 선택은 실패였다. 1회말 이형종 타석에서 바운드 타구를 주효상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뒤로 빠트리는 실책이 나왔고,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2회에는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이후 최원태가 김민성-유강남-정주현까지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배터리의 노림수가 전혀 통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국 투수를 김성민으로 교체했지만 이천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이후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허용했다.

오지환의 희생플라이 타구때 주효상의 플레이는 더욱 아쉬웠다. 플라이 타구를 좌익수가 잡아 홈으로 송구했는데, 이 송구를 완전히 뒤로 빠트리면서 주자를 1,2루에 묶지 못하고 2,3루까지 보냈다.

결국 키움 벤치가 다시 움직여 투수를 김성민에서 안우진으로 교체했고, 포수도 주효상에서 이지영으로 바꿨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