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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0살 속여 창피해'…'고등래퍼2' 민티, 셀프논란에 TMI 해명까지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등래퍼2' 지원자였던 래퍼 민티(27)가 나이 조작 논란이 사실임을 인증했다. TMI(Too Much Information) 해명도 쏟아냈다.

민티의 소속사 코로나엑스 엔터테인먼트는 10일 "민티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들에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팬분들에게 더한 상심을 안길 우려가 있다"며 이른바 '나이 조작 논란'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민티는 2002년생 여고생 래퍼가 아니라 1992년생 프로듀서 겸 알파카 프로덕션 대표 유소리나다. 어릴 때부터 작곡가로 활동했고, 이후 걸그룹 소녀주의보를 프로듀싱한 인물이다. 실제 나이는 소문과 달리 37세가 아닌 28세이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식이장애를 앓고 있으니 응원을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민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통해 민티는 "욕 많이 하세요. 욕먹을 만 했습니다. 진짜 쪽팔려죽겠습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자신의 주민등록증 일부를 인증하는가 하면, 걸그룹 소녀주의보 관련 논란, 로리타 컨셉트 등에 대해 해명했다.

이 같은 민티의 두서없이 산만한 해명들은 TMI 일 뿐이다. 민티라는 래퍼 자체가 국내 힙합팬들에게조차 이렇다할 관심을 끈 래퍼가 아니었기 때문. 래퍼 민티, 혹은 프로듀서 유소리나에 대한 관심은 '60kg돌' 등의 홍보나 연기 활동을 통해 간헐적인 주목을 받던 그룹 소녀주의보에도 비할 바 못된다.

이날 공식입장이 공개되기 전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티 관련 게시글은 민티 측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바이럴 게시물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은 김하온과 이로한 등 인기 래퍼들을 배출한 '고등래퍼2' 지원자 민티가 실제로는 고등학생이 아니라 나이를 속인 게 사실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물론 이 또한 '고등래퍼2' 프로그램의 인기에 오디션 영상 속 가슴을 강조하는 등 선정적인 제스처로 반짝 관심을 끌었을 뿐, 방송 이후론 까마득히 잊혀졌다. 민티는 '고등래퍼2'에 지원 영상 업로드 이후 출연조차 하지 않았고, 이미 '고등래퍼3'가 종영한지도 6개월이 지났다.

해명 영상 속 민티는 "걸그룹 소녀주의보의 제작자 소리나가 맞다. 10살 내려서 고등래퍼2에 지원했다"고 밝힌다. '고등래퍼2'에 대해 "제가 숫자 계산에 좀 약하다. 그냥 제 나이에서 10살 뺐다. '고등래퍼' 지원하려면 고등학생 나이이긴 해야하니까"라고 해명답지 않은 해명을 건넸다.

여기까지면 그나마 적절한 대처였다. 사실과 함께 짧은 사과문 정도를 SNS에 올리거나,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어도 차고 넘칠 일이었다.

하지만 민티는 '유 두(You Do)'라는 노래 제목을 이용한 로리타 선정성 마케팅 해명, 맥락 없는 자기 자랑, 민증 공개를 통한 30대설 해명, 소녀주의보 관련 열등감 루머에 대한 입장 등을 잇따라 밝혔다. 앞서 루머도 없이 해명했던 민티 남자설과 마찬가지로 전혀 궁금하지 않은 문제들이다. 스스로의 말대로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해명하고 끝낼 일이다.

공식입장에 유튜브 영상 업로드를 예고하고, 본인이 자초한 논란을 굳이 거론하고, 추가 해명까지 하는 것은 관심병이라기보단 그냥 광고다. 오전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했고, 구독자가 6만명에 달하지만, 해명 영상 조횟수는 현재 5000회를 간신히 넘겼을 뿐이다.

민티는 로리타 컨셉트에 대해서는 "창피한데 노린 게 아니다. 병맛, 개그 영상으로 생각했을 뿐이다. 1년 뒤 다시 보니 기괴하고 야하더라"고 설명했다. 소녀주의보 관련 루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방송 말미에는 "가슴 깊이 창피하고 죄송하고 이런 감정밖에 없다. 어느 순간 그만두기에는 너무 멀리 왔던 것 같다. 앞으로 민티로서 또는 소리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지 모르겠다. 근데 지금처럼 자극적이거나 거짓된 그런 모습은 아닐 것"이라는 말과 함께 방송을 마쳤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