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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덤' 반전의 보컬X파워풀한 퍼포먼스…역대급 유닛 무대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퀸덤' 보컬과 퍼포먼스 유닛이 역대급 무대를 선사했다.

10일 밤 방송된 Mnet '퀸덤'에서는 보컬, 퍼포먼스 유닛의 3차 경연 무대가 펼쳐졌다.

러블리즈 케이와 팀을 이룬 마마무 화사는 멤버들에게 케이와의 케미를 자랑했다. 그는 "케이가 편한 친구다. 수줍어할 거 같은데 날 리드한다. '넌 내꺼야' 이런 식으로 적극적으로 내게 대시해줬다"며 "설렘을 넘어섰다. 그런 모습이 오히려 짝 결정하는 데 쉬웠다. 그래서 '이 친구다' 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자주 주고받으며 소통했다. 또 서로 녹음한 파일을 받아서 그 음원으로 계속 연습하며 경연을 준비했다.

중간 점검 때 독특한 음색으로 극찬을 받았던 (여자)아이들 민니는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민니는 "팀에서 대표로 나온 거니까 멤버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경연 준비에 집중했다. AOA 혜정은 여유 있게 녹음을 끝내며 선배다운 포스를 발산했다. 혜정은 "그동안 보컬적인 면으로는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이제 '퀸덤'이라는 기회를 통해 뭔가 좀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데 재밌는 도전인 거 같다"고 밝혔다.

박봄과 오마이걸 효정은 친자매 같은 케미를 자랑했다. 박봄은 효정이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드러내자 자신이 느낀 가사의 의미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리드했다. 또 박봄과 효정은 경연곡 '허수아비'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효정은 "난 힘든 거를 너무 좋게 포장해서 그 기억을 없애 버리는 게 있다. 어렸을 때부터 힘들었던 일이 있으면 나한테 다 좋게 상상 속의 날 만들어서 버티고 이겨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난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많은 거 같다. 사람들이 날 다 좋아해 주길 바랐던 거 같다. 어렸을 때부터. 만약 그렇지 않으면 날 탓하게 됐다"며 "내가 날 사랑해줘야 하는데 나도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외로운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효정을 안아주며 위로하던 박봄도 이내 눈물을 흘렸다. 박봄은 "혼자가 된다는 건 많이 힘들다는 거. 내가 혼자 발로 서야 한다는 거. 생각할 게 많다는 거. 이 생활을 하다 보면 혼자라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을 테니까 그냥 꼭 안아줬다"고 밝혔다.

녹음하는 내내 박봄은 효정에게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처음에는 자신감 없어 하던 효정도 박봄의 응원에 힘을 얻으며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세 번째 사전 경연의 1라운드 '유닛 라운드'의 무대가 펼쳐졌다. 보컬 유닛의 첫 번째 무대는 박봄과 혜정이 꾸몄다. 두 사람은 경연곡 '허수아비' 무대를 통해 애절한 감성을 선사했다. 특히 박봄은 무대에서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마저 뭉클하게 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후 혜정은 "선배한테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슬픔이 풀리는 느낌이었다"며 "위로받고 끝난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무대는 혜정과 민니가 나섰다. 경연곡 '인스타그램'으로 무대를 선보인 두 사람은 리허설 때는 익숙지 않은 정적인 무대와 직접 건반을 쳐야 한다는 부담감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무대에서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혜정은 "여태까지 우리가 한 것 중에 제일 잘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무대는 화사와 케이였다. 직접 맞춰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두 사람은 리허설을 통해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채워가며 본 무대에 올랐다. 화사는 특유의 고혹적인 분위기로 무대를 압도했고, 케이는 반전의 성숙미를 발산했다. 무대를 끝낸 후 화사는 "만족은 항상 못하는 거 같다. 그냥 후련한 느낌이다"라고 밝혔고, 케이는 "화사랑 실수 없이 잘 해낸 게 후련하고 좋은 경험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보컬 유닛의 무대가 끝난 후 퍼포먼스 유닛 '식스퍼즐'의 무대가 시작됐다. 경연 전 공개된 퍼포먼스 유닛의 연습 장면에서는 베일에 싸인 여섯 번째 멤버의 정체가 밝혀졌다. 박봄의 지원군으로 나선 브레이브걸스 은지는 식스퍼즐 멤버들과 첫 호흡에도 전혀 이질감 없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격정적인 안무에 멤버들은 안무 숙지에 어려움을 겪는 등 힘들어했지만, 개별 공연 준비까지 하며 열정을 드러냈다.

본 경연에서 멤버들은 합동 공연 전 개별 공연을 통해 각자 개성을 드러냈다. 러블리즈 정예인은 현대무용과 음악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였고, 수진은 파격적인 무대로 섹시미를 발산했다. 찬미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유아는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했고, 문별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펼쳤다. 이어진 합동 공연에서는 강렬한 비트감에 속도와 힘이 넘치는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를 마친 후 여섯 명의 멤버들은 "경연이라는 걸 잊을 정도로 6명이 한 무대를 꾸미기 위해 열심히 했다. 그만큼 사이가 끈끈해져서 좋았던 시간이었던 거 같다"며 "이 무대를 오래도록 못 잊을 거 같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